포스코 최정우 버틸까, 포기할까

정옥재 기자 2023. 12.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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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회장 인선을 놓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인선 절차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 연임에 '적색등'이 켜졌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 3연임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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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EO 추천위 인선착수
최대주주 국민연금 공개 반발
추천위 심야 반박...3연임 촉각

포스코그룹 회장 인선을 놓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인선 절차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 연임에 ‘적색등’이 켜졌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 3연임에 반기를 든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난 KT 대표 인선 과정에 적극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떠올린다.

포스코홀딩스 홈페이지


31일 재계에 따르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KT 수장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지만 지금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구성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3연임을 노리는 최 회장 연임에 사실상 제동을 건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4일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CEO 후추위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뤄졌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6명이 최 회장이 임명한 인사다. 국민연금은 또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간주했다.

이에 대해 CEO 후추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후추위는 지난 29일 새벽 1시 16분에 보도자료를 내어 “최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 미래와 주주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후추위는 내년 1월 8일까지 회장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의 광범위한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 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 정도의 롱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숏리스트’로 압축한다.

후추위는 지난 29일 낮 3차 회의를 열어 포스코홀딩스 지분 0.5% 이상 보유 주주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주주 추천을 요청했다.

앞서 KT 대표이사 선출에서는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이 후보로 지명됐었지만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면서 낙마한 바 있다. 구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KT는 5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한편 포스코 후추위는 주주 추천 외에도 헤드헌팅 역할을 하는 국내외 10곳의 서치펌을 선정해 회사별로 최대 3명씩 회장 후보 인재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22년 3월부터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고 2021년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2022년 3월 물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포스코(철강사업 자회사)로 분리됐다. 최 회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를 세 번째 맡게 된다. 1957년생인 최 회장은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1월 포스코그룹 모태인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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