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새해 소망 1위 정규직·비정규직 모두 '임금인상'

최나실 2023. 12.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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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들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망 1위는 단연 '두툼한 월급봉투'였다.

그다음 으로 정규직은 '노동강도 완화·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정규직 전환'을 꼽아 장시간·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현주소를 드러냈다.

고용 형태에 따라 정규직은 임금인상(84.3%)과 노동강도 완화·시간 단축(29.0%)을 원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비정규직은 임금 인상(67.8%) 이외에도 셋 중 한 명이 '고용안정'(35.8%)을 신년 소망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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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1000명 여론조사
2순위는 20대 '이직', 50대 '고용안정'
일터 약자들 '직장 내 괴롭힘 안 줄 듯'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직장인들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망 1위는 단연 '두툼한 월급봉투'였다. 그다음 으로 정규직은 '노동강도 완화·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정규직 전환'을 꼽아 장시간·불안정 노동에 시달리는 현주소를 드러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업무 관련 새해 소망 설문조사에서 77.7%가 '임금인상'(복수 응답)을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노동강도 완화·시간 단축(25.8%), 고용안정(24.3%), 자유로운 휴가 사용(18.4%), 좋은 회사 이직(17.0%), 희망 부서 배치 및 승진(10.6%) 순이었다.

전 연령대와 고용 형태, 직급을 통틀어 '임금인상'은 압도적 1위였으나 2위에는 편차가 컸다. 20대는 이직(27.3%), 30대는 노동강도 완화·시간 단축(35.8%), 50대는 고용안정(29.9%)이 다른 연령대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는 임금인상 선택 비율이 81.6%로 모든 연령대에서 최고였다.

고용 형태에 따라 정규직은 임금인상(84.3%)과 노동강도 완화·시간 단축(29.0%)을 원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비정규직은 임금 인상(67.8%) 이외에도 셋 중 한 명이 '고용안정'(35.8%)을 신년 소망으로 꼽았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3%가 내년에도 쉬이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성(52.0%), 비정규직(51.5%), 20대(51.1%), 일반 사원(51.1%), 월급 150만 원 미만(53%) 같은 '일터 내 약자' 집단은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남성(61.6%), 정규직(60.5%), 50대(63.8%), 상위 관리자(64.9%), 월급 500만 원 이상(65.6%)은 열 명 중 여섯 명꼴로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낙관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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