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228위…‘재산 301조원’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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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밀어내고 2023년 세계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세계 억만장자 지수'를 공개하며 "2023년 세계 최고 부자는 2320억 달러(약 301조 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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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 시간) ‘세계 억만장자 지수’를 공개하며 “2023년 세계 최고 부자는 2320억 달러(약 301조 원)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전년도보다 101% 상승해 재산 증가액(954억 달러)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세계 최고 부호였던 LVMH의 아르노 회장은 명품 수요 둔화 및 LVMH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2위로 밀려났다. 그의 자산은 1790억 달러(약 232조 원)에 이른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스티브 발머 전 MS CEO가 3~5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억만장자로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창업자의 외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가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로레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그의 자산은 한 해 전보다 40% 늘어난 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체 순위에서 12위에 오른 메이예는 ‘100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한국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8위로 유일하게 500위 부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재산은 99억 달러로 2022년보다 33억8000만 달러 늘어났다. 최근 주목받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44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28위에 올랐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해 자신 규모가 크게 즐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에 거액을 투자했던 그는 이 여파로 한 해 동안 11억 달러를 잃었다. 손 회장의 자산은 114억 달러로 184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세계 500대 부호의 전체 순자산은 전년도보다 1조5000억 달러(약 1946조 원)가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전쟁과 고물가, 경기 침체 등 악조건에도 AI과 같은 첨단기술의 부상에 힘입어 테크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한 여파”라고 풀이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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