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저리 치우세요" 39살 월클DF, 첼시 승리에도 못마땅+엔조와 설전까지,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

윤진만 2023. 12. 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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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앞둔 첼시 베테랑 센터백 티아고 실바가 루턴타운전에서 승리한 뒤에 보인 행동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한 획을 그은 수비수' 실바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루턴 케닐워스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팀의 3대2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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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불혹을 앞둔 첼시 베테랑 센터백 티아고 실바가 루턴타운전에서 승리한 뒤에 보인 행동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한 획을 그은 수비수' 실바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루턴 케닐워스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팀의 3대2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 2대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첼시가 리그에서 연승을 질주한 건 10월 초 풀럼~번리전 이후 대략 80일만이다.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얻어 기뻐할 법도 한데, 실바는 경기 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실바를 찍는 카메라맨에게 손짓으로 카메라를 치워달라는 제스쳐도 취했다. 불편한 심기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중계화면
중계화면
중계화면

이같은 행동은 이날 경기 내용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첼시는 '신흥 에이스' 콜 팔머의 멀티골과 노니 마두에케의 골로 후반 34분까지 3-0으로 크게 앞섰다. 눈앞에 승리가 아른거리던 후반 막판, 첼시는 '전 첼시 미드필더' 로스 바클리와 엘리자 아데바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3 스코어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실바는 3-0 스코어가 순식간에 2-3으로 변한 사실에 못마땅한 기색이다. 후반 36분에 투입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이에 대해 "이게 실바의 성격이다. 만족을 모른다. 39살이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뛰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인다"며 실바의 이러한 감정 표출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반색했다.

AP연합뉴스

실바는 경기 후엔 엔소를 비롯한 동료들과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팔머 등 젊은 선수가 즐비한 '젊은 첼시'에 산전수전 다 겪은 실바와 같은 베테랑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 이날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첼시는 2연승에도 여전히 10위에 머물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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