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故이선균, 경찰이 마약 실적 압박받는 시기 사망” 분석 보도

사진공동취재단

[뉴스엔 하지원 기자]

미국 매체 CNN이 고(故) 배우 이선균 사망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CNN은 12월 29일(현지시간) “이선균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부가 마약 단속을 추진하고 경찰이 결과(실적)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시기에, 불법 마약 사용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을 가지고 있다"며 "마약에 대한 징역형과 사회적 낙인이 강하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 경찰이 밝힌 수사 과정을 언급한 후 "사건의 민감한 성격 때문에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이선균 변호사 측은 경찰 수사가 과학적 증거가 아닌 자신을 협박한 사람들의 말에 의존한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선균 측은 고의로 불법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수사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도 이선균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는 변호인 측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간이 시약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을 받았다. 지난 26일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선균 사망을 두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경찰 측은 "고인에 대한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균에 대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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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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