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3개월째 수축...부동산 불황·악천후 겹쳐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2.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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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2월 까지 3달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는 로이터통신(49.5)과 블룸버그통신(49.6)이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도 모두 밑돌았다.

건설,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아우르는 중국의 종합 PMI도 50.3으로 전월(50.4)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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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PMI 50 밑돌아...대기업도 수축 조짐
비조제업 건설업 선방... 서비스업 발목
종합 PMI 50.3으로 연간 최저치 기록
성장 촉진 위해 곧 금리·지준율 인하 전망
중국 전기차 BYD 시안 공장 모습. [연합뉴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2월 까지 3달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불황 등 수요 부족이 지속됐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불어닥친 한파 및 강설 등 악천후가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했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는 로이터통신(49.5)과 블룸버그통신(49.6)이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도 모두 밑돌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0(전월 대비 0.5 하락), 중형기업 PMI는 48.7(0.1 하락), 소형기업 PMI는 47.3(0.5 하락)으로 조사됐다. 지난달까지 기준치 이상 수준을 유지해 경기 회복을 이끌던 대기업 부문조차 수축 임계점에 진입했다.

중국 제조업 PMI 추이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건설, 서비스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8.2포인트로 올해 정점을 찍은 뒤 56.4(4월)→54.5(5월)→53.2(6월)→51.5(7월)→51.0(8월)으로 줄곧 하락세였다가 9월 51.7포인트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 포인트가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 등으로 건설업은 전달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56.9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업이 49.3으로 2개월 연속 50을 밑돌면서 발목을 잡았다.

중국 비제조업 PMI추이.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아우르는 중국의 종합 PMI도 50.3으로 전월(50.4)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 한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리오프닝과 하반기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는 계속 부진한 흐름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한해를 마감하는 셈이 됐다.
중국 종합 PMI 추이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내년에 야심 찬 (경제 성장)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회복세가 약화 조짐을 보였다”며 “약한 수요가 소비자 물가 디플레이션 심화와 수입 감소에 반영됐고, 최악의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구부터 가전제품까지 상품 수요도 억제될 것”이라고 짚었다.

녜원 중국 화바오신탁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지원을 가속하지 않으면 성장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향후 몇 주 안에 금리와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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