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통영·사천·거제·송도’ 남해안 케이블카 ‘새해 맞이’ 조기 운행

김준호 기자 2023. 12.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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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 하동케이블카는 2024년 새해 첫날 3시간30분 일찍 운행하며 해맞이객을 맞는다. /하동케이블카

쪽빛 남해안을 배경으로 하는 경남·부산 지역 케이블카들이 일제히 새해 아침 운행으로 해맞이객을 맞는다.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케이블카는 2024년 갑진년 첫날인 1월 1일 새벽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평상시보다 3시간 30분 빠르다. 선착순으로 2000명 가량 탑승객을 받는다.

지난해 4월 개통한 하동케이블카는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에서 금오산 정상(849m)까지 2.56㎞를 운행하고 있다. 남해안 산 중 가장 높은 금오산은 하동 10경 중 1경으로 불린다. 케이블카 조성 전부터 해맞이 명소로 이름났었다. 하동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통영과 사천, 남해, 하동까지 30㎞에 달하는 남해안 전경을 막힘 없이 볼 수 있다. 금오산 정상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도 열린다.

경남 하동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있는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출 모습. 하동케이블카는 2024년 새해 첫날 3시간30분 일찍 운행하며 해맞이객을 맞는다. /하동케이블카

2008년 4월 개통해 지난 10월 탑승객 1600만명을 넘긴 통영케이블카도 새해 첫날 새벽 5시30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도남동 하부정류장에서 미륵산(461m) 정상 부근까지 1.97㎞를 운행하며, 선착순 입장이다. 당일 통영의 예상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34분으로, 통영케이블카 측은 일출까지 최대 1500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영 미륵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힌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거제대교와 통영항의 전경을 즐길 수 있고, 미륵산 정상에선 한산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운행한다. 평소 운행 시작 시각보다 3시간 30분 앞당겼다. 300명 선착순이다. 탑승객 300명에게는 무릎 담요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2018년부터 운행에 들어간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바다와 섬, 산을 잇는 2.43㎞ 코스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창선대교·삼천포대교의 풍광을 볼 수 있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전경. /사천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도 같은 날 새벽 5시 30분부터 운행한다. 선착순 1000명을 받는다. 이곳 케이블카는 학동 고개에서 노자산(565m) 전망대까지 1.56㎞ 구간을 운행 중이다. 전망대에선 노자산과 다도해 전경을 360도 막힘 없이 볼 수 있다. 탑승객에게는 하부 정류장에서 새해 떡국도 제공한다.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오전 6시 30분부터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면 ‘청룡’ 조형물을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일출 시간에 맞춰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서 일출을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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