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대통령 공개 지지’ 김태규 못 버리는 공수처장 추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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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기관"이라며 공수처 출범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정치 편향 논란으로 공수처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에서 3번 연속 최다 득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욱 공수처장 임기 종료가 내년 1월20일로 임박했지만 추천위는 이번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 2인을 정하지 못해 공수처장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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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기관”이라며 공수처 출범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정치 편향 논란으로 공수처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에서 3번 연속 최다 득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욱 공수처장 임기 종료가 내년 1월20일로 임박했지만 추천위는 이번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 2인을 정하지 못해 공수처장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31일 한겨레 취재 결과, 지난 28일 열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5차 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은 4표를 받았다. 3·4차 회의에 이어 연달아 최다 득표를 받은 것이다. 검사 출신 이혁 변호사와 새 후보로 오른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도 이날 각각 4표를 받았지만 5표를 받은 인물이 없어 최종 후보로 오른 이는 없었다. 앞서 지난달 열린 1차 회의에서 여권 쪽 위원들 지지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가 최종 후보 2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된 상태다.
후보추천위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공수처장으로 김 부위원장을 점찍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여권 쪽 위원 중심으로 투표한 오 변호사가 최종 후보 한명이 됐지만 계속해 김 부위원장을 미는 이유가 ‘윤심’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다. 여당 추천위원 2명에 더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대신 후보추천위에 들어온 이노공 차관 등 당연직 위원 2명이 김 부위원장에게 투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판사 출신 김 부위원장은 공수처 출범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2021년 변호사 개업 뒤 쓴 책에서는 공수처를 “괴물기관”이라 비판했다. ‘좌익단체들이 정권을 무너뜨린 사변’이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칭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 대통령 지지 모임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주최 토론회에도 참가했다. 현재 공수처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계속된 후보추천위 공전으로 ‘수장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앞서 김진욱 처장은 2020년 12월28일 열린 후보추천위에서 2인 후보로 선정돼 대통령 지명과 인사청문회를 거쳐 한달 뒤인 1월21일에야 임명됐다. 김 처장 임기는 3주 뒤면 끝난다. 다음 후보추천위 6차 회의는 10일 열릴 계획이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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