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메가시티 서울’ 논의, 정부·새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

손지민 기자 2023. 12.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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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이 붙은 '메가시티 서울' 논의와 관련해 정부·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메가시티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 인근에 거주하시는 인접도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새롭게 구성될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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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1월30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불이 붙은 ‘메가시티 서울’ 논의와 관련해 정부·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메가시티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 인근에 거주하시는 인접도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새롭게 구성될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만의 발전을 꾀하지 않고 수도권의 광역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지방과의 균형발전 문제도 현명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표방해온 시정철학 ‘동행’과 ‘매력’ 가운데 내년에는 매력에 방점을 찍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2024년 서울시는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통해 도시공간의 설계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나가려 한다”며 “용산, 은평, 강동에 ‘생활밀착형 숲’ 3곳을 새로 만들고 주택가 인접 부지에 ‘생활밀착형 공원’ 22곳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문을 연 ‘홍제천 수변 테라스 카페’와 같은 수변공간도 내년에 8곳을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잠수교를 전면 보행화해서 디제잉파티, 플리마켓, 농부의 시장 등 사계절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시민 여가·레저공간으로 확대 재편하겠다”며 “2024년 6월부터는 가스기구 ‘서울의 달’에 탑승해 여의도 150m 상공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설 예정엔 대관람차 ‘서울링’도 사업을 본격화한다. 또 바이오·인공지능·로봇 등 첨단산업과 창조·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리버버스, 서울항, 자율주행버스 등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약자와의 동행’도 지속한다. 의료사각지대인 소아진료와 마약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과 의원’을 운영하고 은평병원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둘째자녀에 대한 출산지원금인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1인가구 주택관리서비스’로 1인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고 병원 동행과 고립 예방, 자조모임 등도 지원한다.

오 시장은 “(2024년은) 제가 지난 2021년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발표했던 주택공급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해”라면서 “서울시 모아타운 1호 대상지인 ‘강북구 번동’ 일대가 최고 35층, 13개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첫 삽을 뜬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에도 ‘신속통합기획’ 104곳과 ‘모아주택’ 115곳, ‘모아타운’ 81곳에 대한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고품질 임대주택 8000여 호를 연내에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등에 대한 안전 대책도 내놓았다. 오 시장은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 범죄 예방을 위해 ‘안심마을 보안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주택가, 공원 등 범죄 취약지역에 지능형 폐회로텔레비전(CCTV) 5900여 대를 확충하겠다”며 “역주행 방지장치 547대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 에스컬레이터 43대도 전면교체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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