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포카칩, 올 3Q 농심 새우깡 제치고 K스낵 1위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통계
올 3Q 스낵 국내 소매점 POS기준 매출, 포카칩·새우깡·프링글스 순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리온 '포카칩'이 농심 '새우깡'을 제치고 국내 스낵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카칩의 매출은 소매점 POS기준 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하며 스낵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심 새우깡의 매출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해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개별 브랜드가 아닌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등 스토아브랜드가 차지했다.

4위는 농심켈로그가 수입 판매하는 프링글스로 249억원으로 2.8% 늘었다.

롯데웰푸드의 '꼬깔콘'은 전년동기 대비 4.1% 늘어난 235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오리온 오징어땅콩 ▲해태제과 맛동산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농심 포테토칩 ▲오리온 꼬북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심 '새우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스낵 시장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으나 올 3분기 포카칩에 역전됐다.

반면 오리온 '포카칩'은 올 2분기엔 새우깡, 프링글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선두로 올라섰다.

이는 올해 6월부터 포카칩에 사용하는 감자의 원료가 '국내산 햇감자'로 변경된 영향이 컸다.

오리온에 따르면 포카칩의 패키지는 감자 생산 시기에 따라 '국산 햇감자'와 '생감자' 두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감자 수확 시기인 매년 6월부터 12월까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감자가 나지 않는 시기인 매년 1~5월은 미국과 호주 등에서 수입한 감자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제품 패키지에도 '생감자'라고 표기한다.

오리온에 따르면 올 3분기 포카칩 매출이 전분기 대비 37% 성장했다. 올 7~9월 포카칩 판매량도 2400만 봉지에 달한다.

오리온은 올 6월 생감자를 1.6㎜ 내외로 두껍게 썰어 튀겨내 풍미와 식감을 차별화한 포카칩 맥스(MAX) 레드스파이시맛, 블랙트러플맛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감자 수확기인 6월부터 국내산 햇감자를 사용하며 소비자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과맥(과자+맥주)' 트렌드 속 포카칩이 여름철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과자로 인기를 끈 점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