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승X조수연 "'개콘' 영광, 웃음 부활 다시 한번!" [★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2023. 12.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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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데프콘 어때요'의 신윤승, 조수연 인터뷰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조수연-신윤승/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개그콘서트'. 인기 부활 조짐의 싹이 났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웃음보를 터트린 신윤승과 조수연이 바로 그 '싹'이다.

지난 11월 12일 KBS 2TV '개그콘서트'가 드디어 방송을 재개했다. 약 3년 5개월 만에 시청자들과 재회하게 됐다.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김원효, 송중근, 정태호 등 기존 개그 스타들 외에 신인 개그맨들까지 등장하며 '웃음 제조기의 부활', '코미디 부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런 가운데 '개그콘서트'의 코너 '데프콘 어때요'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는 신윤승, 조수연을 필두로 소개팅에서 만나게 된 남자, 여자의 이야기다. 유튜브 채널 '개그콘서트'에서 공개되는 무삭제 풀버전 중 11월 12일, 12월 3일 방송분 무삭제 풀버전은 조회수 70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이끌고 있다.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어느 덧 관객들이 "뽀뽀해"를 외치며 몰입할 만큼 관심이 높아진 코너다.

'개그콘서트'의 부활, 그 맨 앞에 서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데프콘 어때요'의 주역 소개팅 남자 신윤승, 소개팅 여자 조수연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 '데프콘 어때요' 신윤승·조수연 "데프콘 모시고 싶어"
KBS 2TV '개그콘서트' 신윤승-조수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윤승과 조수연은 시청자들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응원 메시지(댓글)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웃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 소개팅녀로 나선 조수연. 그는 매회 '데프콘'을 언급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라는 대사를 한다. 데프콘 닮은 꼴을 강조하는 조수연이다.

조수연과 신윤승은 '데프콘 어때요'에서 데프콘을 언급하는 하는 부분에 대해 "실례가 됐다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동의를 구하지 않고 닮아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혹시라도 저희 코너 보셨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사람은 "데프콘님을 꼭 한번 모셔보고 싶습니다. 출연해 주신다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데프콘이 출연하면, 색다른 구성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거라면서 데프콘의 출연을 원했다.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프콘 어때요'.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수연과 신윤승은 자신들을 향한 반응(댓글) 중 인상 깊은 게 꽤 있다고 전했다.

조수연은 "댓글 반응을 보니까, 저희가 신인인 줄 아신다. 윤승 선배는 12년차, 저는 11년차다. '어머? 저런 신인이 있었어?'라고 하는 반응이 많다"라면서 "모르시는 분들께는 저희가 신인이 맞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 '(신윤승과) 둘이 결혼해라' '이러다가 진짜 뭐 생기는 거 아니냐' '윤승 씨가 수연 씨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등 여러 반응이 있다.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조수연-신윤승/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수연은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큰 힘이 된다. 캡처도 해놨다. '조수연 이제 드디어 빛을 본다'라고 하시는데, 아직 빛을 못 봤다. 좋은 댓글을 보면 진짜 힘이 난다. 앞으로도 '데프콘 어때요' 말고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웃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윤승은 "악플은 상처를 주지만, 칭찬 댓글은 힘이 된다"라면서 "'진짜 잘한다'는 게, 좋은 칭찬인 것 같다. 저희한테는 '너네 코미디 잘한다'라고 하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다. 어떤 분이 ''개그콘서트'가 재미없던 게 아니었네. 시대 흐름 때문에 재미 없어진 거는 아니었어'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게 좋았다. 코미디의 재미는 있다. 저나 수연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 후배 개그맨들이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지켜봐 주시면, 예전 '개그콘서트'에서 찾았던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조수연, 신윤승과 무슨 사이냐고요? "두근두근!"
KBS 2TV '개그콘서트' 신윤승-조수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윤승은 '개그콘서트'에서 '데프콘 어때요'를 보여줄 수 있던 것에 대해 먼저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상미 PD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개그콘서트' 나온지도 오래됐었다. 유튜브도 하고, 다른 미디어에서 활동 중이었다"라면서 "감독님(김상미 PD)이 '개그콘서트'를 새로 하게 되면서 새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연극도 보러 다니고 그랬다. 그런 시기에 제가 윤형빈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오랜만에 보시고 '달라진 거 같다' '원래 이렇게 잘 했었니?'라고 칭찬을 해주시더라. 꾸준히 찾아오셔서 '괜찮은데, 같이 해보는 게 어떻겠니'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조수연과 얘기를 했는데, 우리가 많이 했던 거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 그게 '데프콘 어때요'였다. 다듬고, 검증을 받는 과정에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신윤승은 "계속 발전 시키는 와중에 반응도 좋아졌고, 공연을 하러 다니면서 감독님이 최애로 뽑아주셨다. 감독님이 믿어주셨다"라면서 "('개그콘서트') 방청석에서도 반응이 좋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조수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수연은 "'데프콘 어때요' 첫 녹화 때 13분 넘게 했다. 보통 5분, 6분이면 녹화를 한다. 그런데 저희는 두 배는 했다. 애드리브도 계속 하다가 내려왔었다. '개그콘서트'에서 대사를 이렇게 많이 한 적도 처음이었다"라면서 "방송 후에 반응이 좋았다. 주변 반응도 굉장했다. 저희끼리는 동료 개그맨을 선수라고 하는데, 선수들이 '야, 잘했다'라고 하더라. 선수들한테 인정 받아서 좋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데프콘 어때요'에서 환상의 호흡을 뽐내고 있는 신윤승, 조수연. 두 사람은 원래 호흡이 잘 맞았는지 묻자 "예!"라고 말했다.

신윤승은 "저희가 같이 공연도 했었다. 또 제 유튜브 채널에서 콘텐츠도 했었다. 실제 일부 콘텐츠는 반응이 좋았다"라면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수연이는 연락하면 와서 콘텐츠를 함께 해줬다. 그래서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또 조수연은 "'데프콘 어때요'로 공개 코미디로는 처음이었다. 제가 이런 툭툭 치는 호흡을 안지는 얼마 안 됐다. 유튜브 채널 '드립팩토리' '희극인'을 통해 지금 같은 코미디 호흡을 알게 됐다. 잘 활용하고 있고, 윤승 선배와 잘 맞는 거 같다. 마음이 잘 통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은 '데프콘 어때요'에서 보여주는 것과 실제 모습이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극 안에서 신윤승에게 직진하는 조수연, 이에 철벽치는 신윤승이다. 실제로 그런 썸의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도 궁금해 하고 있는 대목. '두 사람은 무슨 사이죠?'라는 질문에 조수연은 "두근두근거리는 사이", 신윤승은 "하, 거참"이라고 말했다. 실생활에서 선후배라는 두 사람은 거리낌 없이, 한 사람이 치면, 한 사람이 받는 환상의 개그 콤비였다.

◆ 신윤승·조수연, "'개그콘서트' 영과 다시 한번!"

KBS 2TV '개그콘서트' 조수연-신윤승/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데프콘 어때요'로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받고 있는 신윤승과 조수연. 두 사람은 이 관심이 부담이 될 수 있을 법했지만, 전혀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

먼저 조수연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현장에서 되게 재미있다. 물론, 방송으로 보시는 시청자들께서는 '애매하다'고 느끼실 수 있다. 그래서 무삭제 버전도 있다"라면서 "저희 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 재미있다. 다들 일주일 내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개그콘서트'도 저희 '데프콘 어때요'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웃고 싶을 때 '개그콘서트'를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 점차, 더 재미있는 코너가 많이 나올 거다. 저희 코너 뿐만 아니라 새 코너가 게속 준비 중이다. 진짜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신윤승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신윤승은 "1회, 2회 때 '잘 터져서 됐구나' 했는데, 걱정이 있다. 저희 코너가 재미없어지길 기디리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만 재미없으면 뭐라고 하실 거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면서 "저의 욕심은 지금보다 더 재미있어지고 싶은 마음이다. 제가 '봉숭아학당'에서 이상해 캐릭터도 하고 있는데, 시청자들께서 저희 패턴을 읽지 못하도록 하려고 한다. 코너를 이어가다보면 패턴이 생긴다. 그거를 읽히면 안 된다. 그래서, 지금 잘 되는 부분에 부담이 되기보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 더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다. 책임감, 자신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부담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왜냐면, 믿고 있는 거는 저희 코너가 쭉쭉 잘 되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면, 저희만한 재미있는 코너가 또 나올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걱정, 부담보다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윤승, 조수연은 '다시 시작한 '개그콘서트''가 더 이상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랐다. 방송이 중단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신윤승은 "'개그콘서트', 계속 가야된다. 다시 전성기 올 거다. 예전에도 사라진다는 생각이 없지 않았나. 코미디 프로그램은 당연히 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라면서 "할수만 있다면, '개그콘서트'가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수연은 "요즘 유튜브를 많이 보는 시대지만, TV 세대가 많다"라면서 "'개그콘서트'가 다시 방송하기 전에, 한 어르신이 ''개콘' 다시 한다고? 너무 잘 됐어'라고 하셨다. 이런 분들을 생각하면서 '웃음을 찾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웃고 싶은 분들에게 '개그콘서트', 이 공개 코미디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이라고 말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시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겼다.

신윤승은 "'공개 코미디가 끝났다' '공개 코미디는 재미없다'는 말이 있다. 저는 이 말에 정면으로 반박해보고 싶다. '개그콘서트'를 향한 악플이 많은데, 그거는 그만큼 '개그콘서트'가 간판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내정하고 엄격하게 보신다. 그렇기 때문에 악플도 달린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반대로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 코미디는 어느 나라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장르다. 자극적인 것만 코미디는 아니다. '개그콘서트', 다시 한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관심과 사랑의 눈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연은 "AI가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대체된다고 한다. 유일하게 AI가 할 수 없는게 '대본 만들기'라고 한다. 그렇다, AI로 대체될 수 없는게 바로 코미디, 코미디언이다"라면서 "저희 매주, 매일 공연장고 방송국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웃음을 시청자들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조금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개그콘서트' 많이 사랑해 주시고, 웃음이 필요할 때는 윤형빈 소극장이나 유튜브 채널 '희극인'도 떠올려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신윤승, 조수연은 향후 목표도 밝혔다. '개그콘서트'에서의 활동 목표다.

신윤승은 "젊어지는 게 목표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이끌고 싶다. 옛날 영광을 다시 한번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양한 코너들도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 코미디의 장점은 '시도'다. 재미가 없으면 바로 끝내고, 다른 코너를 할 수 있다는 거다. 계속 도전해서 젊은 코미디를 만들 수 있는 감각을 키울 거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들 과거 '개그콘서트'의 명성을 이어가려고 한다. '개그콘서트'는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선배들이 잘 닦아놓은 길, 저 그리고 지금 코미디언들이 다시 닦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 2TV '개그콘서트' 조수연/사진=김창현 기자 chmt@
조수연은 "대한민국의 전설, 웃기는 힘. 그게 '개그콘서트'다. 제가 '개그콘서트'를 보고 자란 세대다. 정말 '개그콘서트' 하는 날, 일요일 밤을 기다렸다. '일요일 밤에 '개그콘서트' 하지, 봐야지',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시청자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개그콘서트'에서 웃음 일등 공신으로 활약 중인 신윤승, 조수연. 두 코미디언의 활약이 2024년에는 ''개그콘서트' 부활 성공 주역'이라는 수식어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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