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디캠프, 글로벌 펀드에 140억 출자…"설립 이래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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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창업가들의 베이스캠프'로 불리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올해 6개의 글로벌 펀드에 140억원 규모의 간접 투자(펀드 출자)를 했다.
디캠프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라고 불리던 올해에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며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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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창업가들의 베이스캠프'로 불리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올해 6개의 글로벌 펀드에 140억원 규모의 간접 투자(펀드 출자)를 했다.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디캠프는 2012년 19개 금융기관이 출연해 설립한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공기업은 아니지만 공공기관 성격이 강하다. 설립 후 10년 동안 28조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9일 디캠프에 따르면 올해 출자자로 참여한 글로벌 펀드는 국가별로 미국 1개, 일본 2개, 동남아시아 3개 펀드다. 이들 펀드의 전체 결성 규모를 합하면 2340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LA) 기반 벤처캐피탈(VC) 스트롱벤처스와 손잡고 141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해외에서 한인이 창업한 초기 스타트업 및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스트롱벤처스는 당근을 비롯해 클래스101, 숨고 등에 초기 투자한 VC다.
일본은 IMM인베스트먼트와 85억원, 신한벤처투자와 262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각각의 펀드를 통해 일본 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 기업에 50% 이상 투자하고, 일본 초기 스타트업 및 일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골든 게이트 벤처스(펀드 조성 규모 약 669억원) △센토 벤처스(약 418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 동남아시아 법인(약 766억원) 등 싱가포르 기반 3곳의 VC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동남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에 집중한다.
디캠프는 설립 이래 8개의 글로벌 펀드에 참여하며 약 149억원을 약정했다. 2014·2015년·2018년 각각 1개 펀드에 출자했고 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은 3개 펀드에 64억원을 약정했다. 혹한기가 시작된 지난해는 아예 출자하지 않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이전까지의 전체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출자액을 대폭 늘렸다. 디캠프 관계자는 "해외 각 국가별 현지 스타트업과 글로벌 진출 잠재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는 44곳 중 19곳이 정부가 신산업 유망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지정한 '초격차 10대 분야'에 해당할 만큼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에 힘을 실었다.
혈액 기반 치매 조기진단·예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브레디스헬스케어', 세포배양 기술 기반 미래 식품원료를 개발하는 '심플플래닛', 폐플라스틱 초음파 열분해 설비 개발 '아크론에코', 태양광 발전손실 개선 '커널로그' 등 주요 포트폴리오사들의 기술력이 눈에 띈다.
디캠프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라고 불리던 올해에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며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전문가 멘토링과 교육, 다양한 자문을 제공하는 '성장 프로그램'을 355회 운영하며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 3717명의 성장을 도왔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4.8점에 달했다.
이외에도 디캠프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신규 운영사에 선정되며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과 자금 지원 매칭 역할을 보다 강화했다.
아울러 지역에서 스타트업과 투자사, 창업지원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근무하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킹하는 '워크넥트' 프로그램을 35회 운영해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였고 연말 행사인 '디캠프 올스타전'에는 1000명 넘는 인원이 참석하며 생태계의 역동성을 더했다.
디캠프 관계자는 "지난 1월 새해 메시지에서 '창업가들의 베이스캠프'라는 디캠프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실제로 어느 때보다 모험자본의 역할, 성장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던 1년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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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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