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낮잠 자는 새, 5세 아들 16층 베란다서 추락해 숨져

대구 달성경찰서 전경./뉴시스

엄마가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5살 남자아이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 16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31일 대구달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7분쯤 대구시 달성군 한 아파트 16층 베란다에서 A군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군이 베란다 난간 밑에 놓여 있던 40㎝높이의 나무 테이블을 밟고,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가 난 베란다 난간 높이는 130㎝정도였고, A군의 키는 1m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군의 어머니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추락한 아이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자 그제서야 잠에서 깨어나 경찰로부터 아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에는 A군과 어머니 단둘이 살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아이의 사고라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주변 탐문 등을 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범죄 혐의가 없는 상황”이라며 “방범용 카메라 영상(CCTV)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