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올해 기술 수출 호조, 8조 규모 달성

김효인 기자 2023. 12. 31. 13: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달 6일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신약 후보물질CKD-510을 기술이전 하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채결했다. 사진은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의약품 분석을 하는 장면. /종근당 제공

올해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 수출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 한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규모가 약 8조원에 이렀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공개되지 않은 계약은 제외한 수치다. 공개된 계약 건을 기준으로 지난해 성과인 6조 3000억원보다 1억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지난달 6일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신약 후보물질CKD-510을 기술이전 하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먼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CKD-510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2억2500만달러(약 1조6241억원)를 받게 된다. 실제로 신약이 출시되면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항체 약물 접합체(ADC)를 개발하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2조원 규모의 ADC 항암 신약 후보 물질 ‘LCB84′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 단독 개발 권리 행사금 2억달러,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가 될 경우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달러를 받게 된다.

올해 가장 많은 기술수출 계약 성과를 올린 곳은 대웅제약으로 4건의 계약을 맺었다. 1월에는 영국 제약사 CS파마슈티컬스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2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에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기술수출 했다. 또 4월에는 미국 제약사 비탈리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3388′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상반기에만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인도에 본사를 둔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와 항암 주사제인 ‘DWJ108U’를 이전하는 약 1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SK바이오팜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5년 연속 기술수출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 아일랜드 엔도그룹, 일본 오노약품공업,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계약한데 이어 올해에는 중동 제약사 히크마와 30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