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만·나델라…AI 스타들이 스위스로 가는 까닭 [지식人 지식in]
사회적으로 보면 이념 간, 계층 간, 세대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의는 중요하지 않고 정파적 입장에 따라 해석됩니다. 개혁도 정책효과보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찬반 양론이 갈리죠. 그런 의미에서 다보스포럼이 신뢰를 화두로 제시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분절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습니다. Rebuilding Trust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이번 주제가 보다 긴박한 느낌을 줍니다.
세계 각국 정상 중 누가 다보스를 찾을까요. 일단 G2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다보스를 찾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의 첫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1월 15일로 예정된 만큼 자리를 비우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에 따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다보스를 찾아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선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합니다. 최근 외교가에선 외교 무대에서 리 총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내치에 집중하고, 대외 활동은 사교적이고 유연한 성격의 리 총리가 주로 맡은 것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전 장쩌민 주석과 주룽리 총리 시절 외교 무대에서 주 총리의 활약이 컸던 것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주 총리는 뛰어난 영어구사 능력과 사교적인 성격으로 서방의 정상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중 정상은 다보스를 찾지 않지만 상당수 유럽 각국 정상들은 다보스를 찾을 예정입니다.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올라프 슐츠 총리는 물론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다보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도면 다자회의가 열려도 될 정도죠.
국제기구 수장들은 거의 빠짐없이 다보스에 모인다고 보면 됩니다. ▲마티어스 콜먼 OECD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등이 다보스에 집결합니다.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다보스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밖에 내각에선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 총리와 동행할 계획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를 찾습니다.
다만 중국 측 기업 참가자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미중 갈등 가운데 서방과 중국 사이 민간 교류 마저 경색되는 형국입니다. 눈에 띄는 중국 기업인으로는 세계 1위 배터리기업 CATL 쩡위친 회장 정도입니다. 알리바바그룹에선 미국인인 마이클 에반스 회장이 참석해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 기업인의 참석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혼돈의 한해였던 2023년을 마무리하고 새해 인류의 화합과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에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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