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통해 전달? 오누아쿠의 진정성 없는 사과, 아반도는 더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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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도가 오누아쿠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더욱 분노했다.
사건의 당사자 오누아쿠는 또한 30일 밤 소노 통역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정관장 통역이 이를 아반도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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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최근 더티 파울 논란이 휩싸였다.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 2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를 뛴 렌즈 아반도를 뒤에서 밀었다. 이로 인해 아반도는 중심을 잃고 떨어지며 큰 충격을 받았고, 요추(허리뼈) 3, 4번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가 필요하다.
이에 정관장은 크게 분노했고, 29일 김상식 감독이 직접 KBL을 찾아 심판설명회를 요청했다. KBL 심판부는 ‘고의성 없음’으로 판단했지만 곧바로 번복하며 30일 재정위원회가 열렸다. 재정위원회 결과 오누아쿠의 비신사적 행위가 인정되어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해당 경기 심판을 맡았던 이승무, 김백규, 이지연 심판의 경기 운영 미숙에 전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소노 측은 이기완 단장과 김승기 감독이 정관장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건의 당사자 오누아쿠는 또한 30일 밤 소노 통역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정관장 통역이 이를 아반도에게 전달했다.
소노 관계자는 30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반도가 오누아쿠 앞에서 뛴 게 아니라 옆에서 뛰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댄 것 같다.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져 미안하게 생각한다. 쾌유를 빈다’라고 했다”며 “잠시 후(30일 오후 8시 40분 기준) 김해공항에 도착하면 정관장 통역을 통해 아반도에게 전화해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누아쿠의 사과 방식은 잘못돼도 너무나 잘못됐다. 아반도와 직접 통화를 해서 사과의 말을 전할 수 있었다. 오누아쿠, 아반도 모두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기에 언어 장벽도 없었다. 그럼에도 통역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반도 역시 오누아쿠의 사과를 받아줄 수 없다는 의사를 김상식 감독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31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정관장 관계자는 “오누아쿠가 통역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하더라. 사실 이해가 가질 않는다. 둘 다 영어를 할 줄 아니까 직접 통화해서 사과하는 게 맞다고 본다. 사과 시늉만 한 것으로 보인다. 아반도에게 물어보니 그런 식의 사과는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반도는 오누아쿠의 더티 파울로 인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진정성 없는 사과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소노와 오누아쿠의 사후 대처가 아쉬울 따름이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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