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헌재소장 “신속·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

허욱 기자 2023. 12. 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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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독립 원칙 지키지도록 최선 다할 것”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자리하고 있다. 2023.1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 소장은 신년사에서 “헌재가 갖는 권한은 국민이 주신 것이고, 헌재의 권위는 국민의 신뢰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이 헌재에 기대하는 바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 사회 통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소장은 이어 “헌재는 재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기초한 헌법재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한 성찰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재판 독립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소장은 “헌재가 지난 시간 쌓아올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겠다”라며 라틴어 격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라틴어 격언 중에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말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가르침과도 통한다”면서 “헌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디딤돌 하나라도 놓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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