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김세정·'결혼' 미미…'극단 걸그룹' 구구단 마지막 완전체 시절[김현식의 서랍 속 CD]
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구구단(gugudan)이 2018년 2월 발매한 싱글 ‘액트.4 캐트 시’(Act.4 Cait Sith)입니다. 당시 싱글을 내고 컴백 활동에 한창이던 구구단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때 받은 CD입니다.
구구단은 ‘극단돌’을 표방한 팀이었습니다. 팀명 구구단에 ‘아홉 가지 매력을 지닌 아홉 소녀가 모인 극단’이라는 의미를 녹였죠.
멤버별로 각자 맡은 역할도 있었습니다. 우선 리더 하나는 극단의 포스터를 제작 및 부착하는 홍보 담당이었고요. 혜연은 팸플릿 정리 및 배부, 해빈은 좌석 안내, 미미는 티켓 부스 담당이었습니다. 소이는 티켓 검사, 세정은 청소와 청결, 나영은 출입구 통제 담당이었고요, 샐리와 미나는 스낵 코너를 책임지는 멤버였습니다.
구구단은 ‘극단돌’답게 신곡을 낼 때마다 특정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 의상, 소품 등을 제작했습니다. 동화 ‘인어공주’로 첫발을 뗀 뒤 명화 ‘나르시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도전작으로 택했죠.
인터뷰 당시 나영은 “멤버들과 영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을 같이 보며 다음엔 어떤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해야 할까에 대해 의논한다”며 “힘든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구구단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이는 앨범과 곡을 소개하면서 “고양이의 활약에 힘 입어 주인이 성공하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구구단이 팬 여러분의 분들의 조력자가 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동화 속 고양이의 특징인 챙이 큰 모자, 부츠, 가방 등을 의상과 뮤직비디오에 접목했다”는 점을 강조했죠.
활동 콘셉트는 ‘멋쁨’이었습니다. 파워 보컬과 시원시원한 비트감이 돋보이는 곡에 맞춰 멋짐과 예쁨이 공존하는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였죠. 이에 대해 세정은 “그동안 귀엽고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 위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멋쁨’을 포인트로 잡아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무에 포함한 단체 댄스 브레이크 구간이 ‘멋쁨미’의 하이라이트라는 설명도 보탰고요.
‘액트.4 캐트 시’는 구구단이 9인조로 발매한 마지막 음반이기도 합니다. 멤버 중 혜연이 그해 10월 팀을 탈퇴했기 때문이죠. 구구단은 8인 체제가 된 뒤 같은 해 11월 미니앨범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을 내고 새 출발했는데, 이 앨범을 끝으로 신보를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2020년 12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고요.
나머지 멤버 중에서는 해빈, 하나(신연서), 미미(정미미) 등이 세정과 마찬가지로 배우와 솔로 가수 활동을 겸하고 있고, 미나(강미나), 소이(장소진), 나영(김나영) 등은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팀을 탈퇴했던 혜연(조아람)도 그렇고요. 샐리는 현지 걸그룹 서바이벌에 참가해 경당소녀303이라는 팀의 멤버가 됐다는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미의 경우 최근 보이그룹 엠블랙 출신 천둥과 내년 5월 중 결혼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구구단 출신 중 첫 기혼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혼 20일 만에 죽은 아내...남편이 든 보험 17억원 [그해 오늘]
- 엄마 낮잠 자는 사이...5살 남아, 16층서 추락해 사망
- 홍석천, 10년 만에 100억 차익 예상되는 건물은?[누구집]
- “소방차로 태워다 줘” 거절하자 소방관 폭행한 50대...강간까지
- 새해 병사들에게도 '플리스형 스웨터' 지급…병장 월급 125만원
- '4년 후보' 탁재훈, 드디어 'SBS 연예대상' 대상…母·아들딸 언급 '눈물' [종합]
- 최저임금 9860원으로 인상…부부 육아휴직시 6개월간 최대 3900만원
-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을까[판결왜그래]
- 외부 연구활동 중 발생한 사고, 보험으로 보상받는다
- 어차피 대상은 남궁민…'MBC 연기대상', '연인'으로 체면 살았다[스타in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