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리그 13번째 공격포인트 폭발' 울버햄튼, 에버튼에 3-0 완승...최근 3연승에 감독, "시즌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

정승우 2023. 12. 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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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울버햄튼이 3연승에 성공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이 경기는 시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력(My favourite performance of the season)"이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을 펼쳐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울버햄튼은 승점 28점(8승 4무 8패)으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에버튼은 승점 16점(8승 2무 10패, 승점 10점 삭감)으로 17위에 자리했다.


포메이션 변화 준 울버햄튼, 황희찬은 이번에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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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엔 황희찬-파블로 사라비아가 자리했다. 중원엔 넬송 세메두-주앙 고메스-토마스 도일-라얀 아이트 누리가 섰다. 토티 고메스-크레이그 도슨-막시밀리안 킬먼이 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에버튼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칼버트 르윈이 홀로 최전방을 지켰고, 그 뒤엔 드와이트 맥닐-제임스 가너-아마두 오나나-잭 해리슨이 중원을 메웠다. 비탈리 미콜렌코-재러드 브랜스웨이트-마이클 킨-제임스 타코우스키-네이선 패터슨이 파이브백을 꾸렸다. 조던 픽포드가 장갑을 꼈다.


황희찬의 리그 3호 어시스트! 리드한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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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울버햄튼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2분 황희찬은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롱패스를 잡아 박스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이어 자신을 향해 들어오는 수비 두 명을 가볍게 제치고 크로스로 연결했다. 쿠냐의 마무리 슈팅에 정확도가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버햄튼이 다시 득점을 노렸다. 전반 7분 쿠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박스 안으로 쇄도해 골키퍼를 제치며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가 빠르게 달려와 저지했다.

울버햄튼은 계속해서 에버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4분 수비수 네 명을 앞에 두고 쿠냐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에버튼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나온 패스를 받은 맥닐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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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투입되며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도슨이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픽포드가 한 차례 막아냈다. 이 공은 킬먼 앞으로 향했고 킬먼은 곧장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에버튼의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쉴새 없이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뒤에서 넘어오는 패스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뒤 침투해 받아내려 했지만, 픽포드가 빠르게 튀어 나와 걷어냈다. 

전반전은 울버햄튼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아쉽다! 골대 강타+오프사이드로 터지지 않은 황희찬의 11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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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돌입한 울버햄튼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오른쪽에서 절묘한 패스를 건네 받은 황희찬은 반대편에서 쇄도한 쿠냐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건넸다. 쿠냐는 실수 없이 득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14분엔 황희찬이 직접 골을 노렸다. 중원에서 에버튼 수비의 패스 미스를 끊어낸 뒤 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쳤다. 이후 황희찬은 가까운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고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렸다.

곧바로 울버햄튼이 쐐기골을 작렬했다. 후반 16분 도슨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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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 터지지 않은 황희찬의 발끝이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픽포드가 막아냈다. 1분 뒤 황희찬은 같은 루트로 에버튼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후반 35분 '반가운 얼굴' 네투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그는 후반 44분 왼쪽을 파고든 뒤 마무리까지 가져갔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네투가 골망을 갈랐지만 그에게 도움을 준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으로 골 선언이 되지 않았다. 황희찬의 '멀티 도움'도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황희찬, 평점 7.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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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한 황희찬은 90분간 볼 터치 37회를 기록했다. 공을 37번 만지는 동안 슈팅 3회와 패스 성공률 70%(14/20), 기회 창출 1회, 어시스트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9회, 드리블 성공 1회를 올린 황희찬은 볼 리커버리도 3회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1골 1도움을 올린 쿠냐다. 쿠냐는 공격 포인트 이외에도 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94%(32/34)를 올렸다. 


이 경기 주인공은 1골 1도움 쿠냐...황희찬은 '명품 조연'

[사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경기 종료 후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쿠냐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쿠냐가 유효 슈팅 1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키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 

팬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이번 MOM 투표에서 쿠냐는 65.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OM이 됐다. 2위는 선제골을 기록한 킬먼(9.8%), 3위는 에버튼에서 좋은 수비를 보인 미콜렌코(7.2%)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황희찬은 이번 투표 순위권에 자리하지 못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 "시즌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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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울버햄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닐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3-0 무실점 완승을 거둔 오닐 감독은 경기력에 크게 만족했다.

오닐 감독은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라며 "3번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놀라운 일이다. 우리 구단의 의료팀과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기여한 모든 사람들, 선수들이 매일 달릴 수 있도록 뒤에서 작업해준 구단 직원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린 가장 에너지 넘치는 팀을 보았고 이는 아마도 올 시즌 내 최고의 경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 그룹, 그룹의 합심, 선수들의 태도가 중요했다. 분명 선수들은 이러한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상승세의 공을 온전히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난 그들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도록 약간의 지침을 줬을 뿐이다. 이 팀은 진정한 프로 자세와 합심하는 마음을 가졌으며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시즌 절반이 남았다. 우린 들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좋은 날이고 정말 좋은 한 주"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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