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장굴에 또···66cm 돌이 ‘쿵’…출입 전면 금지

박미라 기자 2023. 12. 3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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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도 낙석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낙석으로 부서진 만장굴 입구. 제주도 제공
만장굴 입구에서 떨어진 돌. 제주도 제공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제주의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에 또다시 낙석이 발생해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9일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암동굴인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함에 따라 만장굴 탐방로 출입을 전면 폐쇄한다고 31일 밝혔다. 입구 위쪽 약 5m 높이에서 가로, 세로 약 66㎝의 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확인 결과 낙석의 원인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밤에 돌이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는 내년 2월1일부터 만장굴 탐방로 정비공사를 위해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낙석에 따른 예방 조치가 2∼3개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폐쇄 시기를 앞당겼다. 만장굴 출입은 2025년 7월까지 통제될 전망이다.

앞서 만장굴에서는 지난 1월에도 입구 약 70m 안쪽 지점 2곳에서 낙석 현상이 발생해 임시 폐쇄한 후 2달만에 재개방했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기도 한다. 2022년 기준 약 55만명이 방문한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현재 만장굴은 총길이 7.4㎞ 중 1㎞ 구간만 개방돼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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