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예멘반군 또 도발…홍해 덴마크 컨테이너선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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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30일(현지시간) 홍해를 항해하는 덴마크 소유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싱가포르 선적의 덴마크 소유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접수, 구축함 그레이블리와 라분을 보내 대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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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30일(현지시간) 홍해를 항해하는 덴마크 소유의 상선을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싱가포르 선적의 덴마크 소유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접수, 구축함 그레이블리와 라분을 보내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해군은 후티가 장악한 지역에서 날아온 대함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이날 공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후티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가한 23번째 공격이다.
후티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달 19일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선 1척을 나포한 것을 시작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하며 선박들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예멘에서 수도를 장악하고 내전을 이어가고 있는 후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미국 타도를 기치로 내건 후티를 이란의 영향력 하에서 활동하는 이란 대리세력으로 간주한다.
후티의 거듭된 홍해 위협에 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작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방어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후티의 홍해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근거지를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이 후티 반군에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편에서 나오지만 반대편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다른 지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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