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G 공격P 無’ 윙어는 죄가 없다…“구단주가 영입 막았어야지”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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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네빌은 "안토니는 정말 실망스러운 선수다. 다만 난 그를 8,500만 파운드로 데려온 구단을 비판하겠다. 안토니를 축구계에서 비싼 윙어 중 한 명으로 영입한 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절대 그 이적료로 데려오면 안 됐다. 축구 감독들은 많은 선수들을 원할 것이고, 구단주는 때때로 거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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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안토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1경기에 나선 그는 어떠한 골과 도움도 쌓지 못하며 많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맨유의 전설인 게리 네빌(48·잉글랜드)은 안토니 영입을 허락한 맨유 구단주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네빌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안토니에게 기질과 일관성이 없다는 걱정을 한다. 그는 매번 공을 받고 있고, 매번 공을 원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도 공을 원하지만, 그는 상대를 제칠 수 있다. 안토니는 그런 자신감이 없고, 실제로 그걸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여름 8,500만 파운드(약 1,405억 원) 이적료를 받고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리그 데뷔 첫 3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영입 당시 불신을 잠재웠다. 그러나 그 모습이 안토니가 맨유에서 보여준 가장 큰 활약이었다. 극단적인 왼발잡이인 그의 드리블 유형을 상대 수비수들이 파악하자, 고전하기 시작했다. 이를 극복할 스피드나 킥 능력이 없는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윙어로 전락했다.
이번 시즌에도 안토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포함해 21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다. 상대 골망을 흔들지도 못했고,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전달한 적도 없다. 기대주였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맨유의 부진을 대표하는 ‘먹튀’가 됐다.
안토니의 부진한 모습을 본 네빌은 ‘만악의 근원’으로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을 지목했다. 그는 안토니를 8,500만 파운드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도록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의 요청을 승낙한 구단주가 이 사태의 원인이라 봤다. 텐 하흐 감독의 무리한 요구를 구단주가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현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안토니는 정말 실망스러운 선수다. 다만 난 그를 8,500만 파운드로 데려온 구단을 비판하겠다. 안토니를 축구계에서 비싼 윙어 중 한 명으로 영입한 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절대 그 이적료로 데려오면 안 됐다. 축구 감독들은 많은 선수들을 원할 것이고, 구단주는 때때로 거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토니 영입 건과 관련해선 안 된다고 말해야 했다. 이건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지 않는 게 아니라 너무 과도한 지출이었다. 카세미루(31)도 마찬가지다. 만약 1,500만 파운드(약 248억 원) 이적료에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천만 원)를 받는 3년 계약이었다면, 그를 데려와야 한다. 6,000만 파운드(약 992억 원) 이적료에 5년 계약, 연봉으로는 2,000만 파운드(약 330억 원)를 내야 한다면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지난 2시즌 동안 4억 4,558만 유로(약 6,288억 원)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영입생 중 확실한 성공이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가 없으며, 그나마 활약상을 남긴 크리스티안 에릭센(31)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로 돈 한 푼 안 들이고 영입했다. 최근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이네오스 회장이 새 구단주가 된 맨유는 영입 부서 개편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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