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실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복귀

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2023. 12. 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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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총참모장,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북한군에서 승승장구하다 현재는 당 군정지도부장을 맡고 있던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박정천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대체해 임명)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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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연합뉴스


최근 몇 년간 총참모장,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북한군에서 승승장구하다 현재는 당 군정지도부장을 맡고 있던 박정천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까지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9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박정천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대체해 임명)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열린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소환(해임)됐다가 올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현지지도에서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9월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서 찍힌 사진에 '군정지도부 부장'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어, 군에 대한 당적 지도와 검열 권한을 쥐고 있는 당 군정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남북한군의 편제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북한군에선 한국군 합동참모의장에 해당하며 작전지휘를 담당하는 총참모장, 사상적 통제를 담당하는 총정치국장, 군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며 군정을 담당하는 국방상 3명을 수뇌부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이 모든 것을 당의 이름으로 총괄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박정천과 리병철이었는데, 박정천이 소환됐다가 이번에 다시 임명된 셈이다. 다만 리병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이 자리는 2010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처음 지명됐을 때 임명됐던 바로 그 자리이기도 하다.

박정천은 2019년 총참모장 임명시에도 포병국장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보통 이 자리는 작전지휘를 한다는 특성상 군단장이나 작전총국장 등을 거친 정통 야전군 출신들이 임명돼 왔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대장에서 차수, 원수로 줄줄이 초고속 승진하며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소환됐고 그 자리를 리영길이 대체했다가 올 8월 리영길이 총참모장을 맡게 된 뒤, 약 4개월만에 박정천이 다시 임명된 셈이다.

이외에 군수 분야 생산을 책임지는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은 이번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비서에 올랐다. 그는 북한의 군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과 9월 북러정상회담 등에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번 보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2020년까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다가,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옮기면서 당 중앙위 위원으로 직급이 강등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도 정치국 후보위원에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한 셈이다.

물론 그가 김 위원장의 혈육이며 열흘 전까지도 본인 명의로 유엔 안보리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는 것을 볼 때 실질적인 위상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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