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불가리아도 유럽 내 항공·선박 이동 시 여권·검색 불필요

내년 3월부터는 유럽 내부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비행기와 배로 오갈 때 여권검사와 검문검색이 필요 없게 됩니다.

현지시각 30일 스페인 EFE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EU 이사회 순환 의장국인 스페인은 이날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2개국의 점진적 솅겐 조약 가입에 대해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솅겐 조약은 유럽 내 가입국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국경 통과 절차를 면제함으로써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협정입니다.

이 조약에는 EU 27개국 중 23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EU 비회원국 4개국이 가입해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EU 25개국을 포함해 총 29개국으로 가입국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는 내년 3월부터 솅겐 조약 가입국 내 항공·해상 국경 통제가 해제됩니다.

다만 육상 국경 통제 해제 시점은 내년에 계속 논의할 예정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합리적 시일 내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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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