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내홍' 걱정거리 안고 새해 맞는 여야
[앵커]
2023년 마지막 날, 새해를 앞둔 정치권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여당은 이제 막 닻을 올린 비대위 구성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야당은 총선 전 당내 분열 우려가 걱정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정치권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 상황부터 짚어보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발언 논란 끝에 결국 사퇴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초기부터 악재를 만났네요.
[기자]
네 '노인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민경우 비대위원이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어젯밤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비대위원 공식 임명 하루만인데 국민의힘은 파장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 비대위원이 여러 차례 정중하게 사과하며 반성했고 비대위원 사퇴로 책임을 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비난 사안에 반성은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도 비대위원 인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린 '한동훈 비대위'가 향후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입니다.
특히 내일이면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향후 공천 칼자루를 쥐게 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 주목됩니다.
앞서 한 위원장이 공천 실무를 이끄는 당 사무총장에 이례적으로 비영남권 초선 의원을 임명한 만큼 공관위도 혁신을 위한 파격 인선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있습니다.
당헌·당규상 1월 10일까진 공관위 구성이 완료돼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새해 첫 주에 대전, 대구, 광주, 충북, 경기 등 전국을 도는 광폭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죠.
어제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났지만 빈손으로 헤어지면서 사실상 결별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어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은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그동안 요구했던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이재명 대표가 거절하면서 협상 여지가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회동 뒤에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조만간 거취를 밝히겠다고 예고한 만큼 새해 첫 주가 민주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최성 전 고양시장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추가 탈당 움직임이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그동안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해 온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의 향후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12월까지 통합 비대위 구성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거취 결단을 하기로 했는데, 새해 첫 주에 탈당 여부를 논의한 뒤 최종 입장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당 분열 가능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새해 첫날 당내 단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행보에 나섭니다.
내일 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합니다.
모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내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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