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12주째 하락…경유 1400원대, 휘발유 가장 비싼 곳은 2614원

이진주 기자 2023. 12.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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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5.9원 내린 ℓ당 1582.6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3.5원 하락한 ℓ당 1658.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1원 내린 1533.1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591.4원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55.5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날 전국에서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경남 창원에 있는 상북주유소로 ℓ당 1458원이었다. 반면 서울 중구에 서남주유소는 261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높았다.

경유 판매가격도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경유는 직전 주보다 9.4원 하락한 ℓ당 1500.1원으로 집계됐다. 일일 기준 경유 가격은 지난 27일 1499.03원을 기록하며 8월5일 1496.7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14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ℓ당 평균 1579.72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448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물류 위협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79.3달러로 전주보다 배럴당 1.3달러 올랐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0.2달러 내린 88.6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상승한 100.8달러였다.

앞서 영국 석유회사 BP와 벨기에 유조선사 유로나브, 노르웨이 정유사 에퀴노르 ASA 등이 잇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원유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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