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베트남·일본에서 잘나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3년에 베트남, 일본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카카오티(T)의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리포트’ 누리집을 통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티’가 해외에서 거둔 성과와 관련한 데이터를 최근 공개했다. 2018년 출시된 카카오티 해외 차량호출 서비스는 올해 미국,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등 6개 국가를 추가해 서비스 이용 가능 국가를 37개국으로 늘였고 알리페이 등 해외 결제 수단을 추가했다.

‘카카오티’를 통해 해외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올해 1~3분기에 베트남에서 ‘카카오티’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 넘게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2022년 10월 한국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2023년 1월 한 달 동안의 호출량이 2022년 전체 호출량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고 한다.

카카오티 해외차량호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차량 호출∙예약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5개 국가는 베트남, 일본, 괌,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도착지로 지정된 곳들을 추가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는 ‘쇼핑’, 일본에서는 공항, 기차역 등 ‘교통 관련 시설’, 괌은 ‘호텔’ 관련 장소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차량 호출의 경우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케이팝(K-POP) 가수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용마랜드, 방탄소년단(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 인근과 화보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의 아원고택 등이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에만 배차를 몰아준 ‘콜 차단’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앞두고 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