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기운' 받으러 용두암 가 볼까…갑진년 제주 명소 5곳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제주 명소 5곳을 소개한다.
제주시 용담이동에는 바위가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용두암(龍頭岩)'이 있다. 지금도 제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용두암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용두암은 원래 용궁에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하려고 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바위가 돼 버렸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설에 따르면 한라산의 신령이 가지고 있는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용이 그것을 훔쳐 계곡을 통해 몸을 숨겨 내려 왔지만, 계곡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는 바람에 하늘을 날다 한라산 신령의 활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다. 결국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형상으로 굳어 바위가 되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용두암이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전설에 나오는 계곡이 바로 용이 사는 연못이라 하는 '용연(龍淵)'이다.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약 200m 거리에 있는 용연은 높이 7∼8m의 기암계곡 아래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물이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이곳에 살고 있는 용이 승천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하고,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도 이용됐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용연 사이를 잇는 용연구름다리를 많이 찾는다. 붉은 빛이 감도는 정자와 에메랄드 빛 계곡이 마치 그림의 한 폭처럼 어우러지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다. 야경도 멋져 저녁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제주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용눈이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 둘레 2685m 크기의 오름으로 제주에 있는 오름들 중 유일하게 분화구가 3개인 오름이다. 15분이면 정상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용눈이오름은 그동안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다. 한 가운데가 움푹 패어 있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는 뜻을 담아 용와악(龍臥岳), 용이 놀았던 자리라는 뜻은 담아 용유악(龍遊岳), 용의 얼굴 같다고 해 용안악(龍眼岳) 등으로 표기돼 왔다.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이는데 결국 우리말로 '용눈의오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용머리해안'은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자락에서 해안가로 뻗어나가는 곳에 있다. 마치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용머리해안으로 불린다.
이 용머리해안은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파도에 깎이면서 만들어진 기묘한 절벽을 자랑한다. 비밀의 방처럼 움푹 패인 굴 방이나 암벽이 간직하고 있는 파도의 흔적은 기나긴 역사와 마주할 때의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길이 30~50m의 절벽이 굽이 치듯 이어지는 장관은 CF와 영화 배경으로도 촬영됐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쌍용굴'도 가 볼 만하다.
좌우로 나뉘어져 있는 쌍용굴은 마치 용 2마리가 굴 안에 있다가 밖으로 빠져나간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해 그 이름이 지어졌다.
길이 400m, 너비 6m, 높이는 3m 크기의 이 굴은 250만년 전 한라산 일대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협재굴과 함께 만들어졌다. 쌍용굴의 제2입구와 협재굴 끝부분이 인접해 있어 두 동굴은 원래 하나였다가 내부 함몰로 인해 나뉘어 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석회동굴의 특징인 석순과 종유석이 곳곳에 기둥처럼 즐비해 있고, 벽면에는 석회분이 덮여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벽화가 새겨져 있는 듯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021년에 발간한 '우리국토 곳곳에 담겨있는 십이지 동물 띠 지명 이야기'에 따르면 용과 관련된 지명은 전국에 1261개, 그 중 제주에는 12개(마을 8·산 2·바위 1·곶 1)가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제주에서 용과 관련된 지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유는 섬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용오름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고, 섬을 자욱하게 뒤덮는 구름과 갑자기 내리치다가 그치는 비 등의 기후조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