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 10만명 몰린다…대중교통 새벽 2시까지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 등 타종인사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는 모습. 서울시 제공

2023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종로 보신각 일대에서 제야의종 타종행사와 함께 태양의 모양을 본딴 구조물 ‘자정의 태양’,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보신각과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제야의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된다. 보신각에서 세종대로로 이어지는 종로 거리에서는 종을 치기 전 약 40분간 퓨전국악 무대와 메시지 깃발 퍼포먼스, 탈놀이와 북청사자놀음, 농악놀이패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자정 즈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22명이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33번 울린다. 시민대표에는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를 구한 18살 의인 윤도일씨,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던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을 구한 안경사 김민영씨 등이 포함됐다. 합계 구독자 수 5151만명인 한국계 카자흐스탄 출신 인플루언서 키카 킴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보신각을 찾는다.

보신각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 세종대로에는 지름 12m 크기의 구조물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떠오른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 해’를 보여줌으로써 서울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목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 후에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제로베이스원, 엔하이픈, 더보이즈, 오마이걸이 참여하는 ‘케이댄스’, ‘케이팝’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태양 모습 구조물 ‘자정의 태양’ 연출안. 서울시 제공

올해 행사에는 10만명 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종로구 안전관리요원 등 총 1100여 명이 투입돼 안전을 살핀다. 지난해(570여명)의 2배 정도다. 경찰·소방 등에서도 별도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신각~세종대로 현장에는 응급 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현장안내부스 9곳, 추위를 피해갈 수 있도록 한파쉼터 6곳을 설치한다.

행사 시간인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을 합쳐 총 173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버스도 행사장과 가까운 정류소가 있는 38개 노선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 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로 새문안로·종로, 청계천로, 세종대로, 우정국로, 무교로 일부가 전면통제되면서 이 구간을 경유하는 92개 버스 노선이 임시 우회한다.

올해 제야의종·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보신각 이외의 장소에서도 볼 수 있도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종대로에서 삼원 생중계를 한다. 서울시 영상 채널인 ‘라이브 서울’에서도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