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가거도 '겨울딸기' 자생…한겨울 자연의 선물

김태성 기자 2023. 12. 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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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한겨울의 북풍과 한설에도 '겨울딸기'가 가거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열매를 맺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겨울에 나오는 딸기가 아니라, 식물 이름 자체가 '겨울딸기'인 식물의 꽃은 초여름부터 9~10월까지 피며, 열매는 가을부터 겨울에 익기 때문에 겨울딸기라고 한다.

신안군에서 겨울딸기를 볼 수 있는 곳은 가거도, 흑산도, 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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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서남단 끝섬 자생하는 탐스러운 붉은 열매
'겨울딸기' 가 신안 가거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열매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한겨울의 북풍과 한설에도 '겨울딸기'가 가거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열매를 맺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겨울에 나오는 딸기가 아니라, 식물 이름 자체가 '겨울딸기'인 식물의 꽃은 초여름부터 9~10월까지 피며, 열매는 가을부터 겨울에 익기 때문에 겨울딸기라고 한다.

겨울딸기의 줄기는 서지 않고 기는 듯 자라며, 가지는 오히려 듬성듬성하지만 털이 빽빽하다.

가을에 흰 꽃이 피지만 그리 무성하게 많이 달리지는 않는다.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면, 열매가 익어 겨울이 되면 푸른 잎 사이로 붉은 열매를 볼 수 있다.

새들이 겨울철 먹이가 부족할 때 겨울딸기 군락지에서 이 열매를 먹는 모습과 함께 겨울철 월동하는 다양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신안군에서 겨울딸기를 볼 수 있는 곳은 가거도, 흑산도, 홍도다.

'겨울딸기' 식물이 신안 가거도에서 대규모로 서식하고 열매 맺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 제공)/뉴스1

내륙의 추운 곳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지만, 해안을 중심으로는 뭍에서도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겨울딸기의 특징은 나무 종류보다 줄기가 연약하고, 풀보다는 목질부가 있어 반관목으로 분류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기후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난대림이 확산하고, 고유한 식생과 식물상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기존의 자생식물을 발굴은 의미가 크다"며 "귀중한 자원으로 후세에 남김으로써 국민에게 섬의 중요성과 자연보전 의식을 고양하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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