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원 흔들기 위해 프랑스 극우정치인 포섭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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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프랑스에서 극우 정치인들을 포섭해 여론공작을 벌이는 정황이 크렘린궁 서류와 프랑스 의회 조사 결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 30일 보도했습니다.
유럽 안보 당국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크렘린궁 정치 전략가들에게 프랑스 정계 인사, 여론 지도자, 활동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프랑스에서 정치적 불화를 조성하라는 임무를 하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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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프랑스에서 극우 정치인들을 포섭해 여론공작을 벌이는 정황이 크렘린궁 서류와 프랑스 의회 조사 결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각 30일 보도했습니다.
유럽 안보 당국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크렘린궁 정치 전략가들에게 프랑스 정계 인사, 여론 지도자, 활동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프랑스에서 정치적 불화를 조성하라는 임무를 하달했습니다.
이 같은 임무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오히려 프랑스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프랑스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주장을 펼치도록 지시됐습니다.
지난 6월 작성된 메모에서는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인플레이션과 생활 수준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내용의 “프랑스 중년이 쓴 200자 논평”을 만들라는 지시 사항도 확인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같은 문건의 진위에 대해 “완전한 가짜이자 쓰레기”라며 “유럽 전체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고통받고 있는데 굳이 이를 홍보할 필요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지난 6월 말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대규모 시위 때는 전체의 1.2%에 불과한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시위 관련 게시물의 30.6%를 생산한 사실이 보안업체 알토 인텔리전스의 분석 결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디지털 감시 당국은 이에 대해 “프랑스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디지털 간섭 작전”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이 같은 활동이 러시아 정보전인 ‘도플갱어’와 연계돼 있다고 강력하게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의회 역시 외부 세력의 내정 간섭에 대해 6개월간 조사한 뒤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자국 이익을 증진하고 우리 사회를 양극화하고자 장기적으로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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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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