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보환 대한당구연맹 회장 "스포츠 초석 다지는 해"

류한준 2023. 12. 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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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00년이 튼튼한, 당구 스포츠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 박보환 회장이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신년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우리 연맹에서는 'New KBF! AGENDA 2024+'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당구의 100년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발표하며 지난 3년간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2023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온 여파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당구 가족들의 성원과 시도연맹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수많은 도전과 결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이은 승전보 △조명우 선수의 세계랭킹 1위 △서서아 선수의 세계 '톱10' 달성(6위) △허세양 선수의 한국 최초 세계스누커선수권 8강 달성 등 성과를 언급했다.

또한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하는 디비전리그의 성공적인 연착륙과 함께 당구 종목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유청소년 사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생활체육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심판과 지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면서 "전문선수들이 당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유·청소년과 동호인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있지만 더욱 살을 깍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큰 불황이 시작된 당구 산업계를 위한 연맹의 역할에 있어서 매우깊은 고민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보환 대한당구연맹회장(사진)이 2024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이어 "2024년은 이러한 고민들을 하나씩 풀어가며 100년이 튼튼한 초석을 제대로 다지는 해가 될 것이다"라며 "장기적인 국가대표 프로젝트를 통한 2030년 도하아시안게임 준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 마련, 전국체전의 종목 확대와 실업팀 창단 등이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생활체육 분야에 대해서도 "더욱 굳건한 디비전리그 마련, KBF i리그를 바탕으로 유·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보급, 학교팀 창단을 위한 각종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2024년은 새로운 도전과 성취가 기다리고 있다"며 "함께 소통하며 당구 산업에 있어서 좋은 활력을 만들어 내고 당구 스포츠의 미래를 여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당구연맹 회장 박보환입니다. 사랑하는 당구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아옵니다.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용은 풍년과 행운을 가져오는 귀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우리 당구 가족 모두가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난 2021년, 우리 연맹에서는 'New KBF! AGENDA 2024+'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당구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발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정진해 왔습니다. 특히, 2023년은 코로나 19가 가져온 3년간의 여파로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동반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구 가족들의 성원과 시도연맹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수많은 도전과 결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전달했고, 조명우 선수의 세계랭킹 1위와 서서아 선수의 세계 TOP10 달성(6위) 그리고 허세양 선수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스누커선수권 8강을 달성한 쾌거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세계 당구의 변방에서 중심국의 반열에 올려준 역사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맹의 생활체육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디비전 리그는 연차별 로드맵에 맞추어 모범적인 승강제 리그를 구축하고 있다는 정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르신들을 위한 당구 교실은 실버스포츠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우리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종목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유청소년 사업은 우리 스포츠의 미래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I리그는 우리 미래 세대를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과학과 당구를 결합한 형태의 융합 콘텐츠는 새로운 학교체육 모델로 꼽히며 우리 종목의 학교체육 진입을 가속화 시킬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행복나눔 당구교실을 통해서는 소외계층 아이들이 우리 종목을 통해 희망을 품고 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종 사업을 운영하며 살신성인한 우리 심판과 지도자들의 역할은 든든한 지원군이자 보이지 않은 숨은 조력자입니다. 앞으로 우리 연맹에서는 상임 심판, 팀 구성 시 지도자 제도화 등 심판과 지도자에 대한 법기반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성과들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직 전문선수들이 당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길은 더 큰 노력이 필요하며, 동호인 선수들에게는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 미흡합니다. 유청소년 사업에 있어서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욱더 살을 깍는 노력을 해야만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큰 불황이 시작된 당구 산업계를 위한 연맹의 역할에 대해서는 매우 깊은 고민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세계 당구계에서 중심국가의 반열 그리고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발전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 당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2024년은 이러한 고민을 하나씩 풀어가며 100년이 튼튼한 초석을 제대로 다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국가대표팀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것이며, 지도자, 선수가 과학을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며, 전국체전의 종목 확대와 실업팀 창단을 통한 일자리 마련은 핵심 과제입니다.

또한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디비전 리그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낼 것이고 이러한 과정속에 당구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실시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KBF I리그를 바탕으로 우리 유청소년들이 당구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도록 각종 컨텐츠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학교팀 창단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당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 할 것입니다.

2024년은 새로운 도전과 성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노력속에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면 당구산업에 있어서도 좋은 활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여 당구 스포츠의 미래를 여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여러분에게 행운과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당구연맹 회장 박보환 드림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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