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동희를 키우겠다고?" 이대호, 우려+의문에 답하다. 함께 강정호 찾는 이유 "돈은 걱정하지마" [SC포커스]

김영록 2023. 12. 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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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수는 오래 했지만, 코치는 안해봤으니까. (강)정호는 지금 다들 너무 좋아한다."

한 야구관계자는 "한동희와 함께 훈련을 하겠다는 것과 '바꿔놓겠다. 키워주겠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이대호가 코치를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한동희, 정훈과 함께 LA에 있는 강정호의 타격교실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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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한동희.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난 선수는 오래 했지만, 코치는 안해봤으니까. (강)정호는 지금 다들 너무 좋아한다."

이대호가 다시한번 '부산의 큰형'다운 면모를 뽐냈다. 후배 한동희와 정훈을 데리고 미국으로 향한다.

이대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한동희-정훈과의 미국행 소식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올시즌 커리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타율 2할2푼3리 5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3. 데뷔 첫시즌만도 못한 성적이었다.

그런 한동희를 향해 여러 사람이 도움을 주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대선배 이대호와 LA에서 타격교실을 운영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대호는 경남고-롯데 직속 선배이자 데뷔 때부터 한동희가 기대온 버팀목 같은 존재다. 한동희가 부진한 성적에 마음 고생을 할 때도 이대호를 자주 찾았다고. 이대호는 "올겨울에 내가 (한)동희를 바꿔놓겠다. 선배가 아닌 코치로서 키워주겠다"고 약속했고,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과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계 일각에선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선수 시절 이대호야 두말할 나위없는 레전드지만, 코치는 또 다르다는 것. 슈퍼스타 출신 코치에 대한 편견도 있다.

한 야구관계자는 "한동희와 함께 훈련을 하겠다는 것과 '바꿔놓겠다. 키워주겠다'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이대호가 코치를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까진 잘했지만, 데뷔 첫 슬럼프를 겪은 한동희다. 비시즌을 정말 알차게 보내야하는데"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이대호와 한동희. 스포츠조선DB

이대호가 이 같은 시선을 모를리 없다. 그는 '찐롯데팬'다운 답을 내놓았다. 이대호는 "한동희, 정훈과 함께 LA에 있는 강정호의 타격교실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대호는 "멘털적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있는데, 한동희는 기술은 돼있는데 내 기술이 확실한지 고민을 많이 한다. (한)동희에게 확신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했고, (코치로서도)타격 이론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 또 (손)아섭이가 갔다와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지금 프로에 있는 선수들은 다 강정호가 좋다고 하더라. 스스로를 믿게 되면 시너지가 확 온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정훈. 스포츠조선DB

자주 봐온 이대호보단 강정호의 한마디가 강하게 와닿을 수 있다. 이대호는 "정호가 '의심하지 말라'는 얘기를 딱 해주고, 동희가 그걸 믿고 시작하면 좋겠다. 야구선수는 그런 코칭 하나에 진짜 변할 수 있다. 동희와 정훈이 잘하게 되면 내가 더 뿌듯할 거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대호는 "돈 걱정하지마라. 내가 낸다"면서 "전에도 동희, 훈이랑 한달 전지훈련 갔다. 그만큼 돈 썼다. 돈은 아깝지 않다. 잘되면 나중에 밥한끼 사겠지"라며 "애들은 연습하라고 하고, 난 미국에서 로이스터 감독님도 만나고, 허일도 한번 만나야지"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제작진 또한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영상 제작을 약속했다.

이대호 정훈. 스포츠조선DB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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