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강백호-한동희, 내년에 반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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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강백호와 롯데의 한동희는 고교 시절부터 상당한 절친으로 남다른 친분을 과시한다.
당시 우승은 강백호의 서울고에게 돌아갔지만, 한동희는 절친을 만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여 경기 감을 찾아가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던 반면, 한동희는 지난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던 것이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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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절친이자 동갑내기인 두 친구는 내년에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KT의 강백호와 롯데의 한동희는 고교 시절부터 상당한 절친으로 남다른 친분을 과시한다. 특히, 고교 3학년 때에는 둘 모두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어 세계 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고, 그 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되면서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한 바 있다. 천재타자로 불리며 서울고에서 투-타를 병행했던 강백호, 이대호의 후계자로 꾸준히 거론됐던 한동희 모두 각 소속팀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대들보로 평가받기도 했다.
실제로 강백호는 데뷔하자마자 29홈런-153안타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차지했고, 한동희는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데뷔 3년 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대호의 뒤를 잇는 거포로 성장해갔다. 두 이는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만나 선의의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우승은 강백호의 서울고에게 돌아갔지만, 한동희는 절친을 만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두 절친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강백호가 2021년까지 데뷔 후 4연속 100안타 이상-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면서도 3할이라는 고강도 타격감을 보였고, 한동희 역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와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24세에 불과한 두 이의 나이를 감안해 보았을 때 향후 10년 이상 KBO리그를 평정할 수 있는 타자들임에 분명했다.
다만, 올해 두 절친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예전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강백호는 도쿄 올림픽 이후 마음에 큰 부담을 가져서인지는 몰라도 2022~2023 시즌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한동희는 지난해 두 자릿 수 홈런-3할 타율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올해 역대급 부진에 빠졌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여 경기 감을 찾아가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던 반면, 한동희는 지난해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던 것이 결정타였다.
이에 두 이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내년 시즌을 도약하고자 한다. 강백호는 올해 반등에 성공할 경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여 메이저리그를 노릴 수 있다. 한동희는 이미 선배 이대호가 사비를 털어서라도 타격감을 찾아오겠다고 스스로 나선 상황이다. 그만큼 내년에 반드시 잘 헤야 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6년 전, 대통령배 대회 시상식에서 나란히 서서 승패와 관계 없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던 두 절친이 각자의 방법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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