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새해에도 더딘 성장…국내외 전망치 '평균 2.0%'

이석주 기자 2023. 12. 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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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2.0%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의 전망치는 한은이 최근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2.1%)와 대체로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2.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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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 20곳, 전망치 평균 2.0% 그쳐
"하반기부터 상승세 주춤"…"완만한 성장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예측…평균 2.6%
국제신문DB

내년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가 평균 2.0%로 집계됐다.

1%대 초중반 흐름에서는 벗어나겠지만 뚜렷하게 반등하지도 못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1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 ▷민간 연구소 ▷국제 기구 ▷증권사 등 20곳이 발표한 2024년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2.0%다.

기관별로 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전망치는 각각 2.2%, 2.0%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1%를 제시했다.

이들 기관의 전망치는 한은이 최근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2.1%)와 대체로 비슷하다. 기재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2.4%)보다는 낮다.

KDI는 지난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은 ‘고(高)’라기 보다는 ‘중(中)’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수출을 중심으로 나타난 경기 회복 흐름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도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제 기구도 전망치가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2.2%로 전망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지난 11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연합뉴스

민간 분야 전망치는 더 보수적이다.

LG경영연구원은 내년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상반기 1.9%, 하반기 1.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성장률 전망치도 1.7%밖에 되지 않았다.

LG경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으로 금리를 크게 낮추기도 어렵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20개 기관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6%였다.

내수 둔화와 고금리 영향이 반영되면서 지난해(5.1%·이하 확정치)와 올해(3.6%) 2년 연속 계속된 고물가 흐름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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