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 새해행사 테러경계…"대규모 경력 배치"
[앵커]
수많은 인파가 몰릴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유럽 국가들과 미국 등이 경계 근무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31일 새해맞이 행사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인 등 10여 만 명을 경계 근무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에펠탑이 한 눈에 보이는 파리의 트로카데로 광장.
주요 길목마다 경찰 차량이 배치됐고, 방탄복을 입은 경찰들이 거리 곳곳을 순찰합니다.
테러 위협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랑스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인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 프랑스 내무부 장관> "테러 위협 단계가 매우 높아진 만큼, 경찰 등 관계기관에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원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으로 경찰 9만명과 군인 5천명, 소방관 수만 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유대인과 무슬림이 거주하는 독일 역시 새해맞이 행사에 대비해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의 경계작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독일 경찰은 앞서 크리스마스 직전, 유명한 종교 건축물인 쾰른 대성당에 대한 '위험 신호'가 포착되자 성당을 폐쇄하고 대대적 수색작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뉴욕 타임스퀘어 경계도 한층 강화됩니다.
<에릭 아담스 / 뉴욕 시장> "우리는 순찰견과 말, 드론, 헬리콥터, 보트 등을 이용해 경계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공공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자산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미국 수사당국은 이달 초 성명에서 중동에서 이어지는 전쟁으로 미국 내에서도 성탄절, 연말연시 잠재적 치안 위협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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