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아버지’ 향한 도 넘은 비난…에버랜드 “삭제 조치할 것” 경고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12.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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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푸바오'를 관리하는 강철원 사육사를 향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에버랜드 측이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뿌빠TV'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바오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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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왼쪽), 송영관 사육사. (삼성물산 리조트 제공) 2023.11.28/뉴스1
판다 ‘푸바오’를 관리하는 강철원 사육사를 향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에버랜드 측이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뿌빠TV’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푸바오의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바오패밀리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비방·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불쾌감을 주는 댓글은 지양해 달라”며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 또한 마찬가지로,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의 모니터링 하에 삭제 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35년간 에버랜드에서 여러 동물을 관리해 온 ‘베테랑 사육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6년부터 푸바오의 아버지 러바오와 어머니 아이바오를 돌봤고, 2020년 국내 최초로 판다의 자연분만 번식에 성공해 푸바오를 얻었다.

에버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채널에서 강 사육사가 푸바오가 함께 지내는 영상이 공개되며 ‘푸바오 할아버지’,‘강바오’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판다 가족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악성 댓글, 무분별한 추측성 댓글도 점차 늘어나자 채널 측이 직접 당부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에도 일부 네티즌들의 과한 댓글 때문에 강철원 사육사가 직접 댓글을 남겨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영상에서 방사장에 있던 푸바오와 내실에 있던 아이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문밖에 있는 낯선 냄새를 맡고 경계하며 “꿍”하는 울음소리를 냈고, 아이바오는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푸바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문 앞에 앉아 있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모녀지간인 아이바오와 푸바오가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둘이 소통하게 해 달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도 넘은 비난이 담긴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사육사는 “많은 걱정들을 하시는 것 같다. 아아바오와 푸바오 간 소통의 필요성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며 “그러나 현재 소통을 시키는 것은 독립의 완성단계에 있는 푸바오에게도, 육아 중인 아이바오에게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쌍둥이 아기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소통을 진행하게 되면 푸바오에게는 혼란, 아이바오에게는 경계, 루이‧후이바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오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담당사육사로서 말씀드리오니 믿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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