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 발주량 中에 또 밀렸다…3년째 2위

올해 한국 조선업계가 작년보다 수주량이 크게 줄어 중국에 3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비중을 늘리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으로 수주 선종 범위를 다양화한 것은 긍정적이란 분석입니다.

오늘(3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천14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1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한국은 작년 대비 37.6% 감소한 1천1만CGT(24%)를 수주하며 중국(2천446CGT·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자국 발주 물량이 뒷받침된 중국에 2021년부터 수주량이 밀리고 있습니다.

약 4년치 수주잔고(남은 건조량) 확보에 독(건조공간)이 꽉 차 선별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도 수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주의 질(質)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조선업계의 대체적 해석입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이자 선가가 가장 높은 LNG 운반선의 높은 수주 점유율을 유지하고,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수주 선종을 다양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은 554만CGT였는데 한국과 중국은 각각 441만CGT, 113만CGT를 수주하며 80%, 20%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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