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오세일 광주 감독 "강경민 공백 메워줄 히든 찾는 게 숙제"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2024년 1월 4일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경기 재개를 앞두고 상황별·포지션별 전술훈련과 조직력 향상, 실전 경기 감각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두 차례 전지훈련을 한 광주도시공사. 공격의 핵이었던 강경민이 이적한 것도 있지만, 새롭게 영입한 선수가 많아 손발 맞춰 한 팀으로 융화되는 게 급선무라 연달아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광주도시공사는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던 강경민이 이적하면서 이제는 남은 선수들이 그 몫을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새로운 팀 전략을 짜야 한다.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은 강경민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팀원들이 손발만 맞게 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 때문에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은 전지훈련 내내 큰 소리로 외쳐가며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그나마 한 달여의 공백기가 있어 손발을 맞춰보게 됐다. 아니었으면 게임을 통해 이런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을 터이다. 광주도시공사로서는 황금 같은 시간이라 최대한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
작년 같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1라운드 치르면서 팀워크가 갖춰지면 해 볼만 하다는 오세일 광주도시공사 감독을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다다른 29일 서울시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만났다.
Q. 그동안 H리그 어떻게 준비했나?
"저희 팀의 에이스 강경민이 이적하고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한 달 정도 손발 맞추고 있어서 작년, 재작년보다는 힘들 거 같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 맞추는 걸 계속하고 있는데 1라운드가 좀 지나야 좋아지지 않겠나 싶다."
Q. 2주 연속 한 전지훈련의 초점은?
"지난주와 이번 주 전지훈련을 통해서 기존 선수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게임을 통해서 호흡 맞추고, 게임 감각도 익히고 그러려고 전지훈련을 했다. 핸드볼에서 어느 자리가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래도 센터 플레이어가 중요하다. 외각에서 하는 친구들이 5년 차밖에 안 됐는데 리더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 그 리더를 찾는 게 우리의 숙제다. 광주로 돌아가서는 마무리 훈련하며 단점 보강하고 5일 시합에 대비하려고 한다."
Q. 훈련에서 지적이 많던데
"우리가 대형 스트라이커가 있는 상태가 아니고, 강경민 선수에게 기존 선수들이 기댔던 게 많았다. 다른 팀은 외각이 10년 차 이렇게 되는데 우리는 아직 4, 5년 차라 선수들에게 지시를 많이 내릴 수밖에 없다. 이제는 좀 어린 친구들이 해줘야 한다."
Q.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뭔가
"김서진 선수는 서아루 선수가 안될 때 가끔 연습게임을 했는데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거 같다. 골키퍼 유정원 선수는 박조은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잠깐씩 들어가서 선방해 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신인 영입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작년에는 팀 득점은 그저 그랬고 실점이 가장 적었던데
"작년에는 1라운드 중반까지 무패행진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아루, 원선필 선수 등이 다치면서 후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지금 그 주축선수들이 다 빠져 있는 상태다. 그러기 때문에 조금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
Q. 광주도시공사의 히든카드를 꼽는다면?
"올해는 딱히 누구를 히든카드라고 얘기하기 그렇다. 모든 선수를 다 활용해야 한다. 어떤 선수 한사람이 하기보다는 많이 교체할 생각이다. 그때그때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Q. 2년 연속 2위를 했는데 이번 H리그의 목표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갔기 때문에 목표는 플레이오프로 잡아야 하는데 전력상으로는 조금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래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갔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Q. 이번 시즌 4강을 꼽는다면?
"SK슈가글라더즈가 제일 나을 거 같고, 삼척시청 그리고 경남개발공사가 좋은 선수 영입해서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청과 부산시설공단 그리고 우리 이렇게 세 팀이 나머지 한자리 놓고 경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기다려온 팬들에게
"3년 전부터 팬이 많이 생겼다. 커피차도 보내주고 간식도 보내주고 그러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요즘 스포츠 전체적으로 여자팀이 인기가 많다. 우리도 그런 거 느끼고 있는데, 남자팀도 인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여자 경기는 항상 재미있는 경기 많이 했기 때문에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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