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수도권 지자체와 '메가시티' 논의 이어가겠다"

정종오 2023. 12.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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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년사] 매력·동행·안전 키워드 강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의 도시 정체성을 전 세계로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저출생 문제 해결, 취약계층 지원과 주거 안정,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등 모든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몰리고 풍부한 상상력과 활력이 넘치는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2024년에는 약자와 동행을 확대‧발전시키는 동시에 매력특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서울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희망찬 미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수도권 지자체와 통합논의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김포, 구리, 과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서울시와 통합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발표한 '2024 신년사'에서 수도권 지자체와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서울 인접 도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에는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가동해 도시공간의 설계에서부터 서울시민의 라이프 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도심‧수변 등 도시공간을 본격적으로 대개조해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미래 먹거리도 창출해 ‘매력 특별시’로 서울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녹색의 여가 공간을 대폭 확충한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거다.

송현동부지를 창덕궁‧종묘‧인사동‧경복궁을 잇는 도심정원으로 재조성하는 한편 용산‧은평‧강동 등에 ‘생활밀착형 공원’ 22곳을 확충, 서울 전역에 녹색여가공간을 만든다.

잠수교는 전면 보행화 해 사계절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여가‧레저 공간으로 재편하고 ‘서울링(대관람차)’ 사업도 본격 착수한다. 월드컵공원 일대에는 ‘플라워파크’, ‘노을전망대’를 조성한다.

내년 6월부터는 여의도 150m 상공에서 매력적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스기구 ‘서울의 달’도 운영해 서울 매력을 높인다. ‘서울시 발레단’도 신규 설립한다.

IT와 문화콘텐츠 융합거점 역할을 할 ‘서울 창조산업 허브’와 1000여명의 작가‧감독들의 함께 일할 수 있는 창작공간 ‘창조산업 스토리센터’를 조성해 인프라를 마련하고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창조산업펀드’도 조성해 연구개발(R&D)과 기업에 투자한다.

매년 11월 ‘서울 e스포츠 위크’를 개최하고 DMC 에스플렉스센터를 ‘게임콘텐츠 창조 허브’로 재조성 계획이다.

내년 9월 여의도에서 옥수동까지 25분 안에 갈 수 있는 ‘리버버스’를 선보인다. 1000톤급 크루즈 3척이 접안하는 ‘서울항’ 조성도 본격 착수한다. 무인 ‘자율주행버스’를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켜 서울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도 내년 1월 말 본격 시작한다.

‘동행특별시’를 위해 서울시는 모아타운 1호 대상지인 ‘강북구 번동’에서 첫 삽을 뜨고 ‘신속통합기획’ 104곳과 ‘모아주택’ 115곳, ‘모아타운’ 81곳에 대한 사업 추진도 가속화한다. ‘고품질 임대주택’ 8000여 호도 내년 안에 공급할 계획이다.

보호시설을 떠나 자립을 준비 중인 청년 대상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고립‧은둔청년지원도 800명으로 확대, 심리‧진로‧대인관계 등 내적 성장을 통한 사회 복귀를 돕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서울경제 뿌리 소상공인 살리기에도 힘을 쏟는다. 소상공인 5000여명을 선제 발굴해 경영개선 비용과 안전한 폐업과 재기를 위한 비용도 지원한다.

둘째 자녀 출산으로 기존 자녀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는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의 90~100%를 지원하고 둘째 자녀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린다.

은평병원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를 설치해 내년 10월부터 운영한다. 검사-치료-재활-사후관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규모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울 구현을 위해 ‘안전특별시’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동기 범죄’ 등 각종 사회적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마을 보안관’을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고, 주택가‧공원‧등산로 등 생활 밀접 지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 5900여 대를 신규 설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이상기후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수해에 대한 철통방어를 위해 상습 침수지역인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에 속도를 내고, 강남‧서초‧영등포 등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 8곳에 ‘빗물펌프장’을 확충한다.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100억원 이상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 시행하던 ‘건설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올해부터는 모든 공공시설 공사장에 의무화해 ‘부실공사 제로, 서울’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2024년에도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을 통해 도시를 따뜻함으로 채우고, 서울 곳곳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더해서 천만시민이 행복한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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