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관계 고착…통일 성사될 수 없어"

김휘란 기자 2023. 12. 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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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이라고 명시하며 "언제 가도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오늘(31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남조선 것들과의 관계를 보다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이것이 오늘 북과 남의 관계를 보여주는 현주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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