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엘니뇨에 '열받은 지구'…2024년은 더 뜨거울 듯
[앵커]
가속화하는 온난화 속에 올해엔 엘니뇨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지구촌 여러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 등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2024년 새해는 더 뜨거운 한 해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여름 하와이 마우이섬을 초토화한 산불부터 가뭄에 시달리던 동아프리카를 덮친 역대급 폭우까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강타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겨울 날씨가 이상고온과 역대급 한파를 오가며 널뛰기했고, 스페인 남부는 12월 한때 최고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유엔과 환경단체들은 2011년부터 10년간 지구 표면의 온도가 지속해서 상승해 이전 어느 기간보다 높았고, 2023년은 평균 기온이 더 올라가서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현재 진행 중인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 때문에 2023년에 이미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4도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탄소 배출을 줄여 온난화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노력에는 획기적인 진전이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탈화석연료로의 전환'이라는 문구를 담은 합의가 채택됐지만, 당장 기후위기 대응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스티븐 길보 / 캐나다 환경부 장관> "남반구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기후 변화의 영향에 직면할 준비를 갖추도록 돕기 위한 자금 조달에 관한 한 (합의문) 본문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2024년이 더 더운 해가 될 거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통상 그 이듬해에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시기와 형태를 예측할 수 없는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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