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故 이선균, 경찰이 마약실적 압박받는 상황에서 사망” 집중조명[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유력 언론매체 CNN이 배우 이선균 사망과 관련, 한국 경찰의 마약 실적에 대한 압박을 언급했다.
CNN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선균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부가 마약 단속을 강화하고 경찰이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마약 사용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마약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마약 사용으로 인한 징역형과 사회적 낙인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선균은 “마약인줄 몰랐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소변, 모발, 다리털, 겨드랑이털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선균 변호인은 CNN에 “경찰 수사가 과학적 증거가 아닌 자신을 협박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에 근거한 것에 대해 의뢰인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故 이선균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26일 제출한 의견서에는 '수사관이 내내 유흥업소 실장 성을 뺀 친숙한 호칭을 불렀다', '경찰에 부합하는 진술을 해주는 유흥업소 실장에게 경도된 듯한 언급을 여러 차례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경찰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전과 6범의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29)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를 시작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지난 28일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9일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 속에 영면에 들어갔다. 이날 정오 이선균의 부인인 배우 전혜진(47) 등 유족은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