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최고조 황희찬, 3호 도움…3연승 후 클린스만호 합류

오프사이드 함정 깨는 절묘한 침투 눈길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7)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기분 좋게 소속팀 경기를 마친 황희찬은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울버햄튼은 3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20라운드 에버턴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울버햄튼은 8승4무8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8승2무10패 승점 16점인 에버턴은 17위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2분 만에 오프사이드 함정을 깨고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을 위협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6분에는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뒤 문전에서 상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 속에 기회를 놓쳤다.

1-0으로 앞선 후반 8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침투 패스를 넣었고 황희찬은 오프사이드 함정 깨는 움직임으로 공을 받은 뒤 문전 쇄도하는 쿠냐에게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쿠냐가 마무리했다. 황희찬의 시즌 3호 도움이 기록됐다.

황희찬은 이날 골대도 맞혔다. 후반 14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뺏은 뒤 드리블 돌파한 황희찬은 속임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공은 골포스트 맞고 나갔다.

후반 21분에는 부상 위험에 처했다. 에버턴 주장 제임스 타코스키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해 경기장에 쓰러졌다. 타코스키는 경고를 받았다.

털고 일어난 황희찬은 후반 25분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상대 조던 픽포드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27분에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황희찬은 올시즌 21경기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현지 평가도 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는 팀 내 4번째인 7.5점, 풋몹은 팀 내 5번째인 7.4점을 줬다.

이날 전후반을 모두 뛰며 승리에 기여한 황희찬은 내년 1월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이동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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