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몸' 투수 세일, 보스턴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부상이 잦아 '유리 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메이저리그(MLB)의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34)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다.

애틀랜타는 31일(한국시간) 내야수 본 그리섬을 보스턴으로 보내고 세일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일의 연봉은 2750만달러다. 이 중 1700만달러를 보스턴이 낸다.

세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같은 기간 매년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7승 8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한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에는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첫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세일은 2019년 보스턴과 5년 1억 4500만 달러(약 1912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1년 복귀했으나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갈비뼈 골절, 손가락 골절로 고생했다. 올해 8월에는 자전거 사고로 오른 손목 골절상을 입었고, 어깨 염증에도 시달렸다.

세일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343경기 120승 80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보스턴에서 뛴 6시즌 동안에는 115경기에서 46승 3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스펜서 스트라이더, 맥스 프리드, 찰리 모턴을 보유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세일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한층 강화했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그리섬은 유격수, 2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ESPN은 그리섬이 비어있는 보스턴의 2루수 자리를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던 보스턴이 영입전에서 철수할지도 눈길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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