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 행복 최우선 혁신…'매력특별시' 본격 실현"[신년사]
"서울 안팎 입체적 연결…미래 교통도시 도약"
"약자 동행으로 따뜻함 채우고 매력 더할 것"
"큰 정치적 이슈 속 흔들림 없이 시정 지킬 것"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며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의 도시정체성을 전 세계로 널리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저출생 문제 해결, 취약계층 지원과 주거 안정,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등 모든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몰리고 풍부한 상상력과 활력이 넘치는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2024년에는 약자와의 동행을 확대·발전시키는 동시에 매력특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서울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희망찬 미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오 시장은 2024년에는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가동해 도시공간의 설계부터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 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에는 도시공간 대개조를 통한 '매력특별시 도약', 민생 최우선의 '약자 동행 지속', 대규모 자연·사회적 재난에 '안전한 서울 구현' 등이 담겼다.
오 시장은 "도시경관 미래비전인 '2040 서울경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도시·건축 디자인의 혁신을 도모하고, 변화된 높이 관리 기준을 적용해 서울 만의 스카이라인 비전을 연내에 완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현동 부지를 창덕궁과 종묘, 인사동, 경복궁을 잇는 도심 정원으로 재조성하는 한편, 용산, 은평, 강동에 생활밀착형 숲 3곳을 신규 조성하고, 주택가 인접 공원부지에 생활밀착형 공원 22곳을 확충해 서울 전역을 삶의 여유와 즐거움이 넘치는 녹색여가공간으로 채워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오 시장은 미래 과학기술과 사회문화를 이끌어갈 바이오·인공지능·로봇 등 첨단산업과 창조·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도 예고했다.
시는 IT와 문화콘텐츠 융합거점 역할을 할 '서울 창조산업 허브'와 1000여명의 작가·감독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창작공간 '창조산업 스토리센터'를 만들고,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창조산업펀드'를 조성해 R&D와 기업에 투자한다.
오 시장은 "3월에는 동대문구에 5000평 규모의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가 개관하고, 4월에는 인공지능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을 중점 추진하는 '서울 AI 허브'가 서초구에 문을 연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성장과 투자 유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첨단 교통 인프라를 통해 서울 안팎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교통도시로의 도약도 2024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9월에는 여의도에서 옥수동까지 25분 안에 갈 수 있는 '리버버스'가 선보이고, 1000톤급 크루즈 3척이 접안하는 '서울항' 조성도 내년 착수한다. 무인 자율주행버스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시켜 서울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당장 1월 말 시작한다.
오 시장은 "인천, 김포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다른 인접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하반기에 확대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오 시장의 주요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지난 2021년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발표했던 주택공급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해"라며 서울시 모아타운 1호 대상지인 강북구 번동 공사 시작을 거론한 오 시장은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고품질 임대주택 8000여 호를 연내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미래, 2030 청년세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자립수당 인상(월 40만원~50만원), 고립-은둔 청년 지원 확대(800명), 안심소득 500가구 추가 발굴 등을 언급했다.
소아진료를 위한 방안으로는 "야간과 휴일에도 어린이가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우리아이 안심병원과 의원'을 각각 9곳 운영하고, 응급소아환자에 대비한 전문응급센터를 3곳 구축해서 소아 의료공백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예고했다.
대규모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안심마을 보안관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주택가, 공원 등 범죄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 5900여 대를 확충하겠다"면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수해에 빈틈없이 대비하기 위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침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빗물펌프장 등 빗물처리시설 8곳을 확충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25년이 넘은 지하철 노후 전동차 860칸을 교체하고, 지하철 승강장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자동안전발판을 2025년까지 46개 역사에 새롭게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지속될 '메가시티 서울'을 두고는 "서울 인근에 거주하시는 인접도시 주민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시민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새롭게 구성될 국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서울만의 발전을 꾀하지 않고 수도권의 광역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지방과의 균형발전 문제도 현명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라는 큰 정치적 이슈가 있다. 사회적 균열이 깊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흔들림 없이 서울시정을 지켜나가겠다"면서 시민들의 힘찬 한 해를 기원했다.
오 시장의 신년사는 오세훈TV(https://youtu.be/EFw-5fDS_-M?si=-SNoZ-JFV6cAQt_d)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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