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맘에 드는 퍼포먼스" 황희찬, '골대 강타+득점 취소'→리그 3호 도움...울브스도 에버턴전 3-0 승리

이현석 2023. 12. 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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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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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2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울버햄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경기 승리로 리그 3연승을 달리며 11위에 자리했다. 반면 에버턴은 3연패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물렀다.

홈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세 자리에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토미 도일과 주앙 고메스가 호흡을 맞췄으며, 윙백에는 넬손 세메두와 라이안 아잇 누리가 출전했다. 스리백은 막시밀리언 킬먼, 크레이그 도슨, 토티 고메스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제 사가 지켰다.

원정팀 에버턴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최전방을 지키고 중원에는 드와이트 맥닐, 아마두 오나나, 제임스 가너, 잭 해리슨이 위치했다. 수비진은 비탈리 미콜렌코,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마이클 킨, 네이선 패터슨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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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빠르게 회복, 황희찬의 올 시즌은 다르다

황희찬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큰 걱정이 있었지만, 에버턴전에서 바로 복귀하며 올 시즌 꾸준히 건강을 유지했다.

황희찬은 지난 브렌트포드전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황희찬은 공격 전개 상황에서 수비와의 충돌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피녹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허리를 부딪혔는데 이후 쉽게 그라운드에서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의 확인 끝에 장-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되며 전반 종료 전에 이날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경기 후 황희찬은 "뛰어가다가 갑자기 허리가 엄청 긴장되서 멈췄다. 지금은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라며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오닐 감독도 "아시안컵 차출은 괜찮을 것이다. 나는 에버턴전에서도 그가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황희찬이 부상을 털어내고 아시안컵 차출 직전 열리는 에버턴전에도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으며, 에버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훈련에 문제 없이 참여해 선발로 나설 수 있음을 인정했다.

결국 황희찬은 아시안컵 참가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도 큰 문제 없이 출전하며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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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경기 초반부터 울버햄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에버턴을 압박했다. 황희찬도 수비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전반 2분 고메스가 시도한 침투 패스가 황희찬에게 닿으며 에버턴 수비를 한 번에 허물었다, 황희찬은 수비를 속이며 크로스까지 올렸는데, 공이 쿠냐에게 닿기 전 커버에 걸리며 슈팅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진 황희찬의 돌파도 수비에게 막혔다. 전반 7분에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상대 수비 사이를 쇄도했다. 쿠냐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추가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제치는 데 성공했으나, 이후 슈팅을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며 아쉽게 기회를 날렸다.

울버햄튼은 전반 14분에는 쿠냐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에버턴 골문을 노렸지만, 조금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버턴도 반격을 시도했다. 칼버트-르윈의 슈팅이 조제 사를 뚫지 못하고 벗어났으며, 전반 21분 맥닐의 중거리 슈팅은 관중석을 향했다.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울버햄튼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버턴 수비를 맞고 나온 공을 도일이 쿠냐에게 재차 전달했다. 쿠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다시 문전 앞으로 올렸고 도슨의 머리에 맞은 공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픽포드가 선방했다. 픽포드의 선방 이후 골문 앞에 떨어진 공을 킬먼이 다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도 득점을 노렸다. 전반 44분 고메스가 롱패스로 에버턴 수비 넘어로 보낸 공을 황희찬이 잡기 위해 에버턴 문전 앞으로 쇄도했다. 다만 픽포드가 빠르게 나와 처리하며 슈팅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에버턴은 좋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전반 추가시간 오나나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조제 사를 앞에 두고 기회를 잡았으나, 조제 사가 순식간에 좁힌 슈팅 각도에서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이후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전반은 선제골을 기록한 울버햄튼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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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것은 울버햄튼이었다. 후반 8분 롱패스를 우측에서 받은 사라비아가 직접 돌파를 통해 중앙까지 전진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황희찬의 침투를 확인한 사라비아는 황희찬의 발 앞에 정확하게 공을 밀어줬고, 황희찬은 공을 받아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중앙으로 컷백페스를 시도했다. 중앙에서 뛰어 들어가던 쿠냐가 황희찬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울버햄턴이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해당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에 성공했으며, 황희찬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센스 또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황희찬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15분 황희찬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탈취해 순식간에 에버턴 박스 안에 진입했다. 깔끔한 접기로 상대 수비 한 명을 날려버린 황희찬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노렸는데, 예리하게 날아간 공은 아쉽게 골대를 맞으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 공이 에버턴 수비를 맞고 밖으로 흐르자, 다시 공을 뺏어낸 울버햄턴이 빠르게 공세를 가했다. 쿠냐가 재차 올린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에버턴 수비의 신경이 온통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쏠렸고, 황희찬 대신 쿠냐의 크로스를 받은 도슨이 이를 가볍게 밀어 넣어 득점을 터트렸다.

에버턴은 세 번째 실점 이후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아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는 상황에서 타코우스키가 불필요하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며 황희찬의 다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꺼내들어 상황을 진정시켰다.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에버턴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28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전진한 황희찬은 왼발 감아차기로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서 사라비아의 패스 당시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황희찬은 두 번째 도움 기회도 아쉽게 날렸다.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부에노가 공을 뺏어 황희찬에게 전달했다. 황희찬은 욕심 부리지 않고 교체 출전한 페드루 네투를 향해 공을 전달했다.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은 네투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부에노의 패스가 황희찬이 오프사이드 위치일 때 전달된 것이 확인되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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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활약상

황희찬은 이날 경기 리그 3호 도움과 함께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등 날카로운 움직임과 부단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득점을 기록한 킬먼과 도슨, 쿠냐, 그리고 세메두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황희찬에게 쿠냐 다음으로 높은 평점 7.99점을 주며 활약을 인정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버턴전은 올 시즌 가장 맘에 드는 퍼포먼스였다"라며 황희찬을 비롯해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에버턴전에서 가장 뛰어났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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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위해 떠나는 황희찬, 최고 득점자 잃는 울버햄튼

황희찬은 오는 1월부터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다. 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인 한국 대표팀의 목표를 고려하면 황희찬의 복귀는 결승전인 2월 10일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팀 공격의 핵심인 황희찬이기에 그의 공백은 울버햄튼에게는 뼈아프다.

황희찬의 달라진 입지는 지난 시즌 막판 아쉬웠던 상황과 비교하며 더욱 극명하게 대조된다.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RB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울버햄턴의 재정 문제와 더불어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일부 언론은 '황희찬은 올 여름 울버햄튼을 떠난다. 울버햄튼은 FFP 문제에 직면했고, 구단 장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황희찬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던 팀은 리즈였다. 리즈를 이끌었던 제시 마치 감독이 황희찬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즈는 마치 감독이 떠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리즈 지역지 MOT리즈뉴스는 '1년 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던 리즈는 이제 그 관심이 시들었다. 황희찬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경력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아예 해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즈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둘 중 어느 곳에 있을지 모르지만 새 시즌에 앞서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에서 뛰는 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에는 뉴캐슬이 관심을 보였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드는 '울버햄튼이 이번 여름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선수단 판매를 해야 한다. 구단 수뇌부가 약속을 깨면서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물밑에서 나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희찬도 울버햄튼이 다음 이적시장에 현금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날 선수 중 하나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뉴캐슬이다. 에디 하우 감독이 추가적인 선수단 보강을 원하고 있고 황희찬이 뉴캐슬이 쫓는 선수다'라며 뉴캐슬이 황희찬을 원한다고 전했다.

리즈와 뉴캐슬 모두 황희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건네지는 않았고, 황희찬은 결국 팀에 잔류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적설까지 휘말리고 감독까지 바뀐 상황이었기에 황희찬의 올 시즌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그는 활약으로 가치를 입증하며 울버햄튼에 잔류했다.

황희찬의 올 시즌 활약을 생각하면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황희찬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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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떠나고 새 감독 게리 오닐이 부임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입지가 흔들리며 교체로 밀려났던 황희찬은 세계적인 맨유 수비진을 앞에 두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남겼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완-비사카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 옆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기세를 올린 황희찬은 시즌 첫 골도 빠르게 터졌다. 지난 8월 홈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리그 2라운드 맞대결서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패해 빛이 바랬지만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가능성을 보여줬다.

조금씩 기회를 잡아가던 황희찬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버풀을 상대로 헤더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울버햄턴이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팬들을 놀라게했던 황희찬은 짧은 휴식만으로 회복했다. 팰리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던 황희찬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5분 뒤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헤더로 득점을 터뜨린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 후 5분 만에 머리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울버햄턴 공격의 선봉장임을 증명했다.

이후 리버풀을 상대로는 선발 출전해 전반 7분 선제골을 폭발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박수를 받을만했다. 리버풀전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리그컵 3라운드 입스위치전, 맨체스터 시티전, 애스턴빌라전, 본머스전, 뉴캐슬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성공했다.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리그 최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얻었기에 더욱 값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경계해야 할 선수를 언급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순간 잊어버리고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한 것이 큰 화제가 됐고, 이후 황희찬이 득점까지 기록하며 그의 새로운 별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전 당시 황희찬에게 결승 역전골을 허용한 후 인터뷰에서 '황'이라고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넌지시 밝혔다.

뉴캐슬전에서는 자신의 실수도 만회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줬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페널티지역부터 공을 몰고 전진하려다가 순간적으로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공이 아닌 파비안 셰어의 발목을 걷어차 반칙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고, 윌슨이 침착하게 득점하며 다시 뉴캐슬이 앞서갔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고메스의 전진 패스를 따라 순간적으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했다. 이후 섬세한 드리블로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 한 명을 제치더니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활약은 꾸준했다. 셰필드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토트넘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어진 풀럼 원정에서 다시 페널티킥 득점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번리전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을 뜨겁게 만들었다.

직전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황희찬은 전반 14분 르미나의 득점 이후 다시 공격을 시작한 콜린스의 백패스가 플레켄에게 향하는 것이 느리게 진행되자, 곧바로 후방에서 공을 끊어내며 빈 골대를 마주했다. 브렌트포드 수비진과 플레켄은 황희찬이 빈 골문 앞으로 공을 몰고 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황희찬은 빈 골대로 공을 차 넣으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황희찬의 전방 압박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득점이었다.

수비수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추가골도 넣었다. 전반 28분 콜린스의 롱패스가 수비에게 끊겨 페널티박스 앞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공을 잡고 문전 앞에서 피녹을 환상적인 트래핑으로 제쳐낸 후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문전 앞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황희찬은 해당 득점으로 시즌 첫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리그 10호골을 넣으며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도 성공하게 됐다. 울버햄튼 공격수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9~2020시즌 라울 히메네스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EPL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손흥민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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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는 쿠냐는 최근 인터뷰에서 "네투는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매우 좋은 수준에 있다. 네투뿐만 아니라 (황희)찬도 그렇다. 그들이 이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라며 황희찬을 호평했다.

울버햄튼 캡틴 막시밀리안 킬먼은 킬먼은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할 때도 항상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과 황희찬한테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쿠냐, 네투, 사라비아한테 공을 돌린다"라며 "그들은 정말 차니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차니는 경이롭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리 오닐 감독은 차니한테 좀 더 자신감을 줬다. 내 생각엔 차니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이번 시즌 그는 많은 경기를 뛰었고, 팀에 돌아왔을 때 기회를 잡았다"라며 "그는 최전방에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있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올시즌 그의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라며 칭찬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뛰어난 활약이 그의 능력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득점이고, 두 번째는 게임과 구조에 대한 그의 이해와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이해다. 그는 내가 요청하는 것에 대해 정말 좋은 지능을 가졌다. 새로운 전술을 구현하려고 할 때 도움이 된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빠르게 상황을 이해하고 공격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황희찬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정말 침착하고, 득점을 하기 위해 올바른 자리에 도착하는 본능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최근에도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이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이유는 그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며 "그는 대단한 자질을 갖고 있다. 팀 구조가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특정 지역에 있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알고 있으며, 그는 공을 오래 갖고 있지 않으며, 아주 관리를 잘한다. 팀은 특정 방식으로 경기장에서 골문 앞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황희찬은 이런 방식을 따라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골을 넣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황희찬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했다.

홈에서는 더욱 뜨거웠다. 이미 지난 뉴캐슬전에서는 울버햄튼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턴, 리버풀, 맨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까지 6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황희찬도 기록 달성 후 "이런 기록을 달성하게 된 건 울버햄튼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이번 번리전에서 다시 몰리뉴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구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후 토트넘전과 노팅엄전에서는 침묵했지만, 번리전에서는 다시 한번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는 선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영국의 더선은 '황희찬은 이번 시즌 홈 7경기 만에 6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모하메드 살라만이 8골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보다 홈 득점을 많이 했으며, 엘링 홀란은 황희찬과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황희찬의 홈 경기 득점을 막은 유일한 팀이다'라며 황희찬의 엄청난 홈경기 활약을 전했었다.

지난 10월에는 다양한 기록도 작성했다. 황희찬은 골전환율과 골결정력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축구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EPL 올 시즌 11경기에서 11차례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들 대상으로 골 전환율을 집계한 결과 황희찬이 35%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골전환율은 전체 슈팅 중 골이 된 슈팅 비율을 말한다. 황희찬은 올시즌 전체 슈팅 17개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엄청난 순도를 자랑하는 골결정력이었다. 황희찬은 "이 기록을 갖게 된 건 울버햄튼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 난 앞으로도 계속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득점은 팀 워크에서 나온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며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동료들은 나를 믿었고, 나도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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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통계업체 옵타는 지난 풀럼전 이후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은 울버햄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넣은 7번째 선수다'라고 전했다. 황희찬 이전에는 케빈 도일(2011년), 스티븐 플레처(2011년), 맷 자비스(2012년), 라울 히메네스(2019년), 디오구 조타(2020년), 후벵 네베스(2022년)가 15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희찬은 이미 올 시즌 달라진 득점력에 대해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득점왕이 된 방법'이라며 올 시즌 황희찬의 성장에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대한민국의 유망주에서 그가 올 시즌 울버햄턴의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던 마무리 능력을 다듬은 곳은 잘츠부르크 훈련장이었다'라며 황희찬의 성장 과정을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황희찬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지도했던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은 당시 황희찬의 첫인상에 대해 "훈련 후 개별 트레이닝을 위해 그와 만났다. 그의 속도는 매우 좋았지만, 마무리와 같은 일부 기술은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 아쉬운 마무리 기술 때문에 추가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당시 황희찬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황희찬은 득점할 기회가 많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희찬과 나, 골키퍼, 코치진이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 우리는 그와 많은 것을 했지만,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배우고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이제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는 속도를 갖췄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영리함도 있기 때문에 마무리가 조금 부족해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며 태도와 노력을 칭찬했다.

디애슬레틱은 올 시즌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는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오닐은 "황희찬이 그렇게 많은 골을 넣은 이유는 그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 나에게 달려 있지 않다"며 "그는 대단한 자질을 갖고 있다. 팀 구조가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특정 지역에 있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알고 있으며, 그는 공을 오래 갖고 있지 않으며, 아주 관리를 잘한다. 팀은 특정 방식으로 경기장에서 골문 앞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황희찬은 이런 방식을 따라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골을 넣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황희찬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득점을 처리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고, 그가 해낸 방식은 그에게 공로가 있다. 나도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건넸지만, 그것은 그가 직접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자질이 있을 때만 도움이 된다"라며 황희찬은 자신의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황희찬은 10월에는 활약을 인정받아 울버햄튼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울버햄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선수 황'이라며 황희찬의 10월 이달의 선수 선정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황희찬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후 울버햄튼의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10월 3경기에서 황희찬은 모두 공격적인 공헌을 한 후 올 시즌 울버햄튼의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라며 황희찬의 10월 맹활약을 인정했다.

황희찬은 좋은 활약을 펼친 9월에는 팀 동료 네투의 활약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황희찬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 4경기와 리그컵 1경기, 총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지만 네투에 밀렸다. 네투는 리그 3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39.4%의 득표를 받았지만, 54.8%를 받은 네투에 밀려 아쉽게 2위에 자리했다. 재밌는 것은 당시 도슨이 3위에 올랐다. 10월에도 세 선수가 순위만 바꿨을뿐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 황희찬, 네투, 도슨이 울버햄턴의 주축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재계약을 통해 황희찬은 활약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황희찬은 이러한 올 시즌 활약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이번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에 상응하는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울버햄튼의 큰 움직임이다"라며 황희찬이 합의한 계약에 대해서도 직전 언급했다.

축구경제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울버햄튼 팀 내 최고 주급자는 현재 파블로 사라비아다. 사라비아가 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원)를 받고 있으며, 뒤이어 넬손 세메두와 파비우 실바, 마테우스 쿠냐 등이 주급표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황희찬도 사라비아에 상응하는 주급을 받게 된다면 기존 3만 파운드(약 4900만원)로 알려진 주급이 3배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은 재계약 소감에 대해 "여기 머물게 되어 정말 기쁘고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버햄튼에 머물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나는 여기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고, 모든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좋은 팀원들과 있으며, 여기 있는 모든 것이 놀랍다.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9골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팀원들 코치진,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었고 많이 배웠다. 내 목표는 팀을 위한 것이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계약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우리는 같은 야망을 갖고 있으며, 더 승리해야 할 책음을 갖고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라며 발전 의지를 다졌다.

선수단과 가족같은 친밀함에 대해서는 "나는 그들이 단순한 팀원이 아니라 좋은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경기장에서 뛰고, 나는 그를 돕고, 그들도 나를 도와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강한 이유이며,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음식 같은 문화도 보여주고 싶다. 어떤 선수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고,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좋은 음식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팀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올 시즌 여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좋은 코치진과 좋은 선수를 보유했다. 매 경기 꼭 이기고 싶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어 많은 승점을 가져다주고 싶다. 정말 신난다. 나는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 팀을 위해, 내 팬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뛸 것이다. 우리가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재계약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도 주목했다. BBC는 '이것은 진정한 헌신과 믿음을 보여준다'라며 황희찬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BBC는 재계약에 대한 울버햄튼 스포츠 디렉터 맷 홉스의 언급도 전했는데, 그는 "황희찬이 도착한 이후로 그는 항상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팬들은 그가 경기장에서 해내는 일과 골, 게리 오닐 감독의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잘 맞고, 우리에게 더 긴 동행을 할 수 있게 해주며, 그가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다. 우리는 팀을 재설정하고 다시 전진하고 있으며, 황희찬을 비롯한 훌륭한 선수들이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 중요한 선수들에게는 언론에서 감독과 코치진을 칭찬하는 것이 쉬울 수 있지만, 이는 진정한 헌신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황희찬이 직접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 부분에도 칭찬을 남겼다.

재계약 체결 이후 오닐 감독은 지난 웨스트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직접 밝혔다. 오닐은 "그는 매우 열심히 일했고, 나와 코치진, 동료들이 여기 온 이후로 모든 것을 제공했기에 우리는 그를 보며 기쁘다. 그리고 그는 정말 중요한 골도 넣었다. 그를 오랫동안 팀에 둘 수 있어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어제 나와 스태프를 찾아와서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한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것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누군가가 자신이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그 사람의 득점과 도움이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 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며 재계약을 축하했다.

올 시즌 팀의 핵심이었던 황희찬을 떠나 보내는 울버햄튼은 1월 내내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황희찬이 부상 없이 울버햄턴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울버햄튼의 분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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