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1·2위팀 이끄는 마테이·요스바니, 누가 더 셀까

박대로 기자 2023. 12. 3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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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오픈공격·서브 등은 요스바니 우위
퀵오픈공격·백어택·범실 등은 마테이 승
[서울=뉴시스]마테이. 2023.12.2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리그 1위, 삼성화재가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주포 마테이 콕(슬로베니아)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가 팀을 이끌고 있다. 두 선수가 리그 막바지까지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하느냐가 양 팀의 우승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요스바니 소속팀 삼성화재는 지난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2 27-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이날 경기에서 백어택 11개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14승5패 승점 37점이 된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승점 34점)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는 한편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요스바니의 공수 전반에서의 활약 덕에 지난 시즌 꼴찌였던 삼성화재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순위에 올라 있다.

1위 우리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맹활약 중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했는데 마테이는 백어택 7개 포함 20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는 미차 가스파리니 이후 2번째로 한국 무대를 밟은 마테이는 고공 강타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선두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세밀한 지도를 받은 마테이는 장점을 극대화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두 선수가 V-리그 남자부를 주름잡으면서 후반기 판도 역시 이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기(1~3라운드) 두 선수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총 득점에서는 요스바니가 537점으로 479점을 낸 마테이에 앞서 있다. 서브에서도 요스바니가 38점을 올려 30점인 마테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높은 토스를 처리하는 오픈 공격 역시 요스바니가 164점으로 마테이(138점)에 앞서 있다.

[서울=뉴시스]요스바니. 2023.12.22.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마테이는 낮고 빠른 토스를 처리하는 퀵오픈 공격에서 성공률 56.33%로 54.77%인 요스바니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백어택에서도 마테이가 195점을 기록해 188점인 요스바니에 앞서 있다. 범실이 적다는 점 역시 마테이의 강점이다. 마테이는 전반기 117개 범실에 그친 반면 요스바니의 범실은 182개였다.

올시즌 양 팀 간 맞대결 세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강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오픈 공격과 서브에서는 요스바니가 우위를 보였지만 퀵오픈 공격과 백어택, 범실 관리에서 앞섰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전 경기인 19경기에 모두 출전할 정도로 몸 관리도 잘하고 있지만 부상 없이 후반기를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마테이와 요스바니 모두 팀 공격을 절반 가까이 책임지고 있다. 요스바니의 전반기 공격 점유율은 49.37%, 마테이의 점유율은 43.78%에 달한다. 피로가 누적될 경우 후반기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맞대결 세 경기에서 두 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더 높다. 요스바니가 59.09%, 마테이가 50.00%에 달했다. 양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경우 두 선수 중 하나가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해당 팀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 소속 지젤 실바가 공격력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쿠바 출신 실바는 득점과 공격 종합, 서브, 시간 차 공격에서 각각 1위, 오픈 공격과 백어택에서 각각 2위에 오르는 등 위력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IBK기업은행)와 김연경(흥국생명),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현대건설) 등이 실바를 추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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