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크리스 세일, 보스턴->애틀랜타 전격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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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던 보스턴 레드삭스 왼손 에이스 크리스 세일(34)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 애틀랜타의 1대1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세일의 큰 활약에 고무된 보스턴은 2019년 5년 1억4500만달러라는 당시로선 엄청난 규모의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결국 보스턴은 세일을 정리하기로 결심했고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애틀랜타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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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 애틀랜타의 1대1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은 세일을 애틀랜타에 보내는 대신 내야수 본 그리섬(22)을 받는다.
또한 보스턴은 올해 2750만달러에 이르는 세일의 연봉 가운데 1700만달러를 보조한다. 세일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기 위해 자신의 계약서에 포함된 트레이드 거부권을 기꺼이 포기했다.
세일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왼손투수였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사이영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기간 매년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승 80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둔 세일은 특히 전성기였던 2012~2018년 7시즌 동안은 무려 99승(59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보스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300탈삼진을 달성한 두 번째 투수가 되기도 했다.
세일의 큰 활약에 고무된 보스턴은 2019년 5년 1억4500만달러라는 당시로선 엄청난 규모의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그 계약 이후 세일에게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았다.
2019년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끝에 2020년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1년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해는 어깨 염증으로 20경기 등판에 그쳤고 투구 이닝은 102⅔이닝에 그쳤다. 성적도 6승 5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은 세일을 정리하기로 결심했고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애틀랜타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지난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애틀랜타는 또 한 번의 정상 등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양대리그 최다승(104승)을 거두고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일찍 탈락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이미 스펜서 스트라이더, 맥스 프리드, 찰리 모턴 등 정상급 선발투수를 보유한 애틀랜타는 ‘건강한’ 세일까지 가세할 경우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애틀랜타 구단의 알렉스 안토풀로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세일의 부상 전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선발투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그가 (부상 없이)계속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 시즌 세일이 부상 이후 정상적으로 치르는 첫 시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에서 보스턴으로 옮기는 그리섬은 애틀랜타가 2루수와 유격수를 책임지는 내야수다. 오랫동안 애틀랜타가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공들였지만 세일을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을 보낸 그리섬은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287 5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은 .320, 통산 OPS는 .884에 이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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