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아버지' 플레디스 한성수, TWS로 기세 잇는다 [ST포커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세븐틴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세븐틴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작자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도 주목 받고 있다.
한성수 MP는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를 하다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로 마음 먹고 30세에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 보아의 매니저를 담당하던 한 MP는 이후 SM에서 독립해 2005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손담비, 애프터스쿨, 세븐틴 등을 성공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현재도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한성수 MP의 프로듀싱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재능이 맞물리며 플레디스는 음악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사실 플레디스 설립 초기, 아티스트는 메이비 하나였고, 연습생도 손담비와 가희뿐이었다. 그러나 플레디스는 2008년 손담비와 2009년 애프터스쿨이 연이어 히트하고,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 캬라멜도 활약을 이어가며 정식 법인화에 성공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보이그룹이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 론칭한 첫 보이그룹 뉴이스트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치며 팬층을 확장했고, 2015년 두 번째 보이그룹 세븐틴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플레디스는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았다.
이어 플레디스는 2020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2막을 맞았다. 하이브 레이블에 편입된 뒤 플레디스는 더 훨훨 날았다.
특히 2023년, 세븐틴이 활짝 폈다. 세븐틴은 데뷔 9년 차에도 계속된 '커리어 하이' 행진으로 2023년을 '세븐틴의 해'로 만들었다.
세븐틴은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509만 장을 기록하며 K팝 아티스트 역대 초동 1위에 올랐다. 해당 앨범은 K팝 역사상 처음으로 초동 500만 장을 넘긴 앨범이 됐다. 구보까지 세븐틴은 올해에만 총 1600만 장의 앨범을 팔았다.
또한 올해 세븐틴은 국내 팬미팅 'SEVENTEEN in CARAT LAND'(3월)와 일본 팬미팅 'SEVENTEEN 2023 JAPAN FANMEETING LOVE'(5월), 투어 'SEVENTEEN TOUR FOLLOW'(7~12월) 등 올해 총 23회 공연을 전 회차 매진시키며 오프라인 관객 80만 명, 온라인(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관객 27만 명을 불러모았다.
여기에 세븐틴은 지난 11월,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랐고, 여러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대상 가수'로 우뚝 섰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한성수 MP는 최근 한 가요 시상식에서 베스트 프로듀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베스트 프로듀서는 탁월한 기획력으로 웰메이드 앨범을 제작한 음악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기세를 이어 내년 1월에는 '세븐틴 동생 그룹' TWS(투어스)가 나온다. 신인 보이그룹은 세븐틴 이후 9년 만이다. TWS 역시 한성수 마스터가 앨범 제작을 총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TWS는 '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줄임말로, 하루를 뜻하는 숫자 24와 일주일을 뜻하는 숫자 7을 '모든 순간'으로 은유해 '언제나 TWS와 함께'라는 의미를 갖는다.
플레디스는 "TWS는 플레디스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하이브의 강력한 인프라를 결합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그룹"이라며 "밝고 청량한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내세워 소년 시절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수 MP가 다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창의적인 기획이 TWS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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